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커졌다는 경고음을 한층 높이고 있다.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해오던 무디스마저 실적 악화가 신용위험 확대로 전이될 것이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경기 하강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등 주주환원에 따른 현금유출 부담이 만만치 않던 차에 무역 갈등이 추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무디스는 하반기 들어 잇따라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에 적색 신호를 켜고 있다. 지난 7월 회사 분할을 결정한 KCC(신용등급 Baa3)를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고, SK하이닉스 신용등급(Baa2)에도 ‘부정적’ 전망을 붙였다. 지난달에는 강등 석 달 만에 이마트 신용등급(Baa3)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SK이노베이션(Baa1)과 자회사인 SK종합화학(Baa1), LG화학(A3)의 신용도에 줄줄이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무디스는 이들 기업 모두 영업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차입 부담이 커진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5&aid=0004207269&date=20190910&type=1&rankingSeq=4&rankingSection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