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은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더민주와 국민의 당이 대승을 거뒀다.
20대 국회는 사실상 국민의 당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어서 어찌보면 가장 큰 힘을 가졌다고 볼 수 있겠다. 새누리와 더민주는 국회에서 국민의 당을 구애하지 않는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의당은 그 존재자체가 무의미해졌다고 본다.
그리고 차기 대권후보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안철수는 이번 총선을 겪으면서 기존 후보군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새누리당은 사실상 새로운 얼굴을 찾아서 내세워야 할 것이다. 김무성, 오세훈은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 문재인이 애매한데, 선거 전에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권후보로는 힘들거라고 보지만, 김종인 체제의 성공으로 김종인의 입김이 차기 대권가도까지 이어질 거라고 봐서 김종인의 선택에 따라서 유동적이라고 본다.
아무튼 차기 국회는 국민의 당이 제1당처럼 가장 핫한 위치를 점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었다. 머 더민주와 새누리가 서로 연합할 일은 없으니 두 당은 무조건 국민의 당과 함께 하는 쪽이 되야 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새누리와 더민주는 새 대표들을 선출할 텐데, 그 때 가 보면 양 당의 향후 체제를 볼 수 있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