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민초이기 때문에 책임을 느낄 일이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그리 생각하지 않는데요?
세상 참 편하게 산다는 생각 밖엔...
물론 법적인 책임을 지라거나(그런 법도 없지만)
정치 사안에 나서지 말라거나 반성문을 쓰라거나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양심에 의한 도의적인 책임은 정치 문제가 아닌
그 어떤 사안이라도 느껴야 하는 게 인간입니다.
책임을 지울 수는 없으나 스스로 책임을 느끼긴 해야죠.
거듭 말하지만
선택은 잘못 할 수 있습니다.
못해서 욕할 수 있죠(이미 그리 적었습니다).
지지하다 판단착오를 느끼고 욕할 수 있습니다(역시 이미 적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판단이라 생각해도 스스로의 가치판단에 아니라고 생각하면 여전히 지지할 수도 있고요.
허나 양보해서 전적인 그런 책임에 대한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바로 직전까지 자신의 판단이 잘못 되었다고 느낀다면
(잘못 되었다가 아니라 스스로 그리 느낀다입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이 글의 대상이고)
최소한 그 사안에 대해서만은 바른 판단을 한 사람들에게 일부러 내색할 필요는 없겠지만
미안해 하는 것이 이상한 것인가요?
아래 글에 달린 댓글들 보고 황당하기 까지 하네요.
스스로 잘못된 판단인 듯 욕하지만
이것들아 그건 나도 욕한다라며 반성없이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는,
세세한 행위에는 여전히 이유를 붙여가며 쉴드질 하면서
단지 스스로도 쪽팔린지 실제 행동과 다른 면피를 위한 핑계를 대는 것에 대해 얘기했는데
어제까지 도둑놈 옹호하다
이놈들아 그 도둑놈 나도 싫어한다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자신도 도둑을 도둑으로 보는 눈 정도는 있고 정신은 있어
다른 주장에 합리성은 있다는 듯이 보이기 위한 것이고
여전히 그놈이 훔친 이 물건은 이런 이유가 있는데 니들이 모르는거야라고 외치는
뻔뻔한 짓거리에 대한, 양심에 대한 얘기인데
한발 더 나아가 물읍시다.
저런 양심에 대한 얘기도 못하고
일개 유권자일 뿐이니 책임이 없다?
스스로도 잘못 뽑았다 생각하는데 책임을 못느끼면 대체 누가 책임이 있나요?
잘못 뽑았다고 동의는 하지만 잘못 뽑힌 놈 책임도 아니고 잘못 뽑은 국민 책임도 아니네요?
이래서 우리 사회가 책임지려는 인간이 없나보다 싶네요.
아래 다른 글의 댓글 중에는 51%가 뽑았으니 욕하지 말고 다음 선거나 기다리라는 소리도 있던데
로또나 복불복도 아니고 웃겨서 원참...
주제 넘는 인생 훈수
안찍었는데 찍었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느니
찍었으면 욕하지 말라는 소리라느니
민주주의가 뭔지 모른다느니
잘못 선택한 사람을 나무란다느니
이유없는 반새누리라느니
독재를 옹호했다느니
자신을 욕했다는 정신나간 소리로 자폭까지...
양심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하지도 않은 하등 상관없는 저런 얘기들로 알아듣는다는 자체가 참
박근혜 같이 조선족 언어 구사하고도 왜 당선되는지가 진짜 이해가 갑니다.
난 최소 저런 이중적인 치들은
불쌍해서 찍어줬다는 노인네들보다 더 혐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