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냥 평범한 범인에 불과해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노무현이 어느정도의 인물인지를 가늠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당시에 노무현을 칭찬하는 사람을 보면 괜히 불편해지고 그랬었거든요.
정치인을 저렇게 숭배하나.. 이상한 사람 같다... 뭐 이런 느낌이었죠.
그런데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이, 노무현이 남긴 유산이 과연 깊고 컸구나 합니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외교부문에서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데
그 밑바탕을 노무현이 깔아놓은 것이고, 그 토대 위에서 전부다 이게 가능해 졌구나 싶더군요.
국방 부분만 해도 국방정책의 방향, 함대건설, 공군강화 등등...
사실 노무현 이전 시대에 한국에는 '함대'라고 부를 만한게 있었나 싶더군요.
그당시에 제일 강력한 함이 아마 KDX-1 광개토대왕함 정도였으니까요.
그걸 추진하면서 전설의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연설도 있었지만
수많은 똥별들과 모리배들이 노무현을 고립시키고 미친 몽상가로 만들어 버렸었죠.
외교 부분도 그렇습니다.
노무현이 '동북아 균형자론'을 이야기하자 역시 모두가 그를 과대망상증 환자 정도로 만들었죠.
그런데 지금 보니까 어느새 한국이 상당부분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이미 하고 있더군요.
노무현이라는 정치가에 대해 과대평가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없고
인간적으로는 참 불행하고 억울했던 사람이구나 정도 생각은 있지만
노무현을 신격화하는 마음은 전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현상들을 관찰하다 보면 노무현이 남긴 유산이 너무나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