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
(중국의 경제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국 정치 체제는 서열 1위인 국가주석이 외교와 국방을, 서열 2위인 총리가 경제와 내치를 맡고 있음.)
지난번 필리핀에서의 만남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때 문대통령은 꽃이 한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음.
이번 만남에서 리커창은
조금 있으면 동지가 오는데 이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는 뜻이다, 봄날이 기대된다고 언급함.
문대통령은 고위급 채널 재개, 미세먼지, 체결된 MOU의 조속한 후속조치, FTA 후속협상, 우리 기업의 피해 없도록 해달라는 등의 요청을 하며,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 했는데
저는 한중관계 발전에 아주 욕심이 많다."고
말씀하심.
이에 리커창은 웃으면서
한꺼번에 다 말씀하시라, 기꺼이 다 듣겠다고 함.
4.
서열 3위이자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장급인 장더장 상무위원장과 만남.
(장더장은 연변대 조선어 전공, 김일성대학 출신의 한중관계에 관심많은 한국전문가)
그는 앞선 시주석, 리커창과의 만남이 아주 중요했고 이제 한중관계는 회복됐다 단언하며 한중 의원교류 재개를 즉각 조치하겠다고 함.
5.
왜 꼭 12월이었나?
연내 중국 국빈방문은 지난 G20 정상회담에서 중국측이 먼저 우리에게 올해안에 국빈 방문해달라고 초청한 것.
중국은 10월 19차 당대회 이후 여러 외빈 방문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한중 수교 25주년인 금년 내에 의미있는 국빈방문이 되도록 하자고 중국이 요청함.
무엇보다 사드 경제보복으로 우리의 경제적 손실이 1일 300억에 이르는만큼 연내 방중으로 한중 경제관계를 복구시킨 것은 정말 절실하고 큰 성과.
절대 내년으로 미룰 일이 아니었음.
이는 우리 경제성장률을 0.2% 올리는 효과.
원래 예상했던 내년 성장률 2.8%에서 0.2%를 더해 3% 성장률을 달성할 거라 자신하고 있음.
(중국과의 무역은 우리 경제의 1/4를 차지하고 있음.)
6.
방중 첫날 동포, 기업간담회에서 우리 동포와 기업들이 현지 사정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
자녀들을 한국인이라고 내세울 수 없을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였는데 이번에 문대통령이 오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7.
문재인 대통령은 시주석의 19차 당대회 3시간 30분짜리 연설문을 꼼꼼히 읽었고,
각계각층 전문가 의견을 수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마라, 역지사지하면서 뚜벅뚜벅 앞을 향해 걸어가자,
뭣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외교의 본질이라 말씀해 참모진들은 놀라게 했다함.
그래서 서민식당, 전통이 남아있는 유리창 체험을 기획,
이때 대통령 특별 당부는
일반 시민들한테 절대 불편을 끼치지 마라.
식당 방문 시 공안이나 경호때문에 아침을 먹으러 오는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면 안된다고 전제를 깔아 세심한 진정성을 보여주심.
8.
충칭에 밤 11시쯤 도착.
충칭은 밤 10시면 소등을 하지만 문대통령 환영의 의미로 소등을 하지않았고,
충칭 야경이 유명한만큼 경로를 바꿔 천천히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함.
충칭 임시정부청사 방문 때는 경호를 위해 청사 뒤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비웠고, 문대통령도 듣고 놀라셨다고.
아마 알았다면 못하게 하셨을 것.
9.
충칭 천민얼 서기는 시진핑이 했던 이야기를 다 언급하며 이번 방중은 대성공이었고,
한국 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함.
(충칭은 인구 3천만명의 일대일로의 시작점, 서부 중국의 제일 중심도시)
10.
충칭에서의 마지막 연설문은
일흔의 정의용 안보실장이 자정이 넘도록 수정하고
문대통령이 다시 그 새벽 밤을 새우며 고쳤다고 함.
그 정도로 온 힘을 쏟아냈고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