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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싱가포르 정상회담>
-동남아 선도적 중견국 싱가포르와 신성장동력 창출 협력 강화
-11월 말부터 한국-싱가포르 간 직항 노선 자유화 합의
-양국 간 협력 증진 위한 4건의 기관 간 양해각서 서명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싱가포르 리센룽(Lee Hsien Loong)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상생번영과 우호증진, 한반도 및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랜 벗과 같은 총리님과의 정상회담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7월 싱가포르 국빈 방문에 이어 리센룽 총리가 6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한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이뤄왔다고 설명한 뒤
"올해 5월 부산-싱가포르 간 직항노선을 개설해 더 많은 양국 국민이 오갈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리센룽 총리는 우리 측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동반자인 양국 간 관계를 앞으로도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리센룽 총리는 "아세안이 한국과 전략적 관계를 좀 더 강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그대로 담은 것이 신남방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진정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정상은 양국이 그간 인프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경제협력 관계를 꾸준하게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제도적 기반 확충을 통해 이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미래성장의 핵심동력으로서 양국이 모두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이번 계기 체결되는 '스마트시티 협력 MOU'를 통해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제3국 공동진출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방문 계기 체결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MOU'를 통해,
싱가포르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의약품 분야에 있어서도 협력 기반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 정상은 화생방, 무인기술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이번 방문 계기 체결되는
'사이버보안 협력 MOU'를 통해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한 사이버안보 침해 위험에 대한
대응역량 제고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아래 4건의 기관 간 양해각서 서명식에 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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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호 칭 싱가포르 총리 부인 창경궁 친교 산책 관련 서면브리핑>
김정숙 여사는 23일(토) 오전 11시5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창경궁을 산책하며 양국의 우호를 다졌습니다.
김 여사는 “호 칭 여사와 함께 창경궁을 방문해 매우 기쁘다. 어린 시절 창경궁 근처에 살아
이곳을 자주 왔던 기억이 있다”며 창경궁과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김 여사가 춘당지 주변에 있는 ‘애기단풍’에 대해 설명하자 호 칭 여사는
“바람이 불면 살랑살랑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고 답했습니다.
김 여사가 “호 칭 여사께서 해외의 역사와 문화를 즐긴다고 들었다.
해외 순방 직후 피곤하실 텐데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환영하자
호 칭 여사는 “한국을 경험하고 세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여사는 창경궁이 일제시대에 많이 훼손됐던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했고, 호 칭 여사는 깊은 관심을 표했습니다.
김 여사는 궁궐의 정원을 설명하며 “한국 사람들은 사계절의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며 사는데,
오늘 호 칭 여사와 그런 기회를 함께 가질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궁궐을 고증에 따라 복원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호 칭 여사는 “궁궐 복원은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는 노력”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여사는 통명전 옆 암반을 보며 “한국의 궁궐은 자연지형을 잘 활용해 건축했다”고 하거나
통명전과 양화당 등 궁궐 건축물의 특징과 비교점을 설명하는 등 호 칭 여사에게
한국 궁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상세하게 해설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과거에는 경제성장에 힘을 쏟느라 역사에 대해 깊이 관심 갖지 못했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배우는 등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고,
호 칭 여사는 “뿌리를 알아야 성장할 수 있다. 역사와 과거를 아는 것은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 될 수 있다”며
역사에 대한 공통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한-싱가포르 공식오찬>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공식오찬을 이어갔습니다.
리센룽 총리는 "내년은 싱가포르와 한국 외교관계 수립 45주년을 기념하게 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님과 한국친구분들의 지원덕분에 양국관계가 격상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a1.jpg](http://www.gasengi.com/data/cheditor4/1911/9473d71132717b273a4e71b7245d8698_RwpAT8VeRQSx2QMH6UnD4PqTWl.jpg)
존경하는 리센룽 총리님, 호칭 여사님, 싱가포르 대표단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은 총리님이 6년 만에 공식 방한한 날이자, 우리의 만남이 여섯 번째로 이뤄진 날입니다.
오늘 지난해 총리님 내외분께서 베풀어 주신 따뜻한 환대에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지난해 나는 국빈방문을 통해 평화를 추구하며 번영을 이루고 있는 싱가포르를 보았습니다.
첨단을 향한 발전 속에서도 사람을 아끼고 자연을 지켜온 싱가포르의 진면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화와 포용, 혁신의 리더십으로 싱가포르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리센룽 총리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양국은 모두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수많은 도전을 극복했습니다.
부존자원이 없지만 사람을 희망으로 여기고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부지런한 국민들의 힘으로 적도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서로 닮은 도전의 역사, 또 성취의 경험은 양국 국민의 마음을 더 가깝게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86만명이 양국을 오갔습니다. 63만여 명의 우리 국민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정원 속 도시가 주는 행복을 느꼈고, 싱가포르 국민 23만여 명이 한류 본고장의 멋과 맛을 즐겼습니다.
싱가포르는 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조건을 동남아와 서남아, 중동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라는 강점으로 바꿔내,
세계교역의 중심지로 도약했습니다. 4대 강국에 둘러싸인 한국 역시 유라시아 대륙, 태평양과 아세안,
인도를 잇는 교량국가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미래를 향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1975년 수교 이래,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해온 양국이 서로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 발전해 가길 기대합니다.
오늘 총리님과 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기 위해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바이오 등 첨단 분야 협력과 국방기술과 사이버안보 등 미래지향적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 대응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에 있는 우리 부부의 이름을 딴 난초가 1년 만에 자주색 꽃을 피웠다고 들었습니다.
이 우정의 난초처럼 양국 간 우호와 번영도 활짝 만개하기를 바랍니다.
총리님 내외분의 건강과 행복,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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