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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선 손혜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배수진을 쳤지만, 자유한국당은 특검과 국정조사 카드를 또다시 꺼내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손혜원 의혹’으로 중앙언론사와 지역언론사간에 보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목포MBC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SBS 보도를 정면에서 반박하는 보도를 연일 내놓고 있다. 목포MBC는 SBS 첫 보도가 올라온 다음날 유튜브에 ‘손혜원 목포 투기 논란 단독 인터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을 촬영하고 유튜브에 게재한 김순규 목포MBC뉴미디어부장이 목포에서 바라본 ‘손혜원 의혹’ 보도를 주제로 기고글을 보내왔다. -편집자주
[PD저널=김순규 목포MBC PD] 이 정도면 ‘과잉 관심’이다. 목포 원도심이 주목받으면서 ‘목포 은인(木浦恩人)’논란이 뜨겁다. 은인의 주인공은 손혜원 의원과 ‘SBS(SBS ’끝까지 판다팀‘)다. ‘나도 은인이다’고 했다가 멋쩍은 상황에 내몰린 또 다른 정치인은 논외로 치겠다. 목포 은인 덕에 목포의 가치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목포시민 대다수도 그런 마음이다.
SBS 끝까지 판다팀의 최초 보도와 반박, 이때다 싶어 뛰어든 ‘아니면 말고’식의 보도와 각종 음모론이 판을 치고 있다. 이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푸는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끝까지 판다’에 제보한 최초 제보자그룹의 제보 내용이 공공의 제보인지, 사적 이익에 기반한 제보인지를 밝히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 검증과 심층취재를 통해 최초로 제보한 그룹의 실체도 드러날 것으로 본다. 그것을 밝히는 것은 취재와 보도의 기본원칙을 지켜가는 언론인들의 몫이다.
SBS 뉴스는 지난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문화재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친인척 측근의 차명이 확실시 되는 부동산을 22채 매입했고, 문화재 지정 이전에 집중 매입 후 부동산값이 4배 올랐다”는 등의 보도를 연이어 내놨다.
‘손혜원 의혹’ 전반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공익과 사익이 함께 있는 영역에서 공인의 이익 충돌 회피가 쟁점으로 모아지고 있다. 필자 또한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매지 마라”는 지적과 관련해, 다른 시각을 가진 손혜원 의원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지적하고 싶은 건 SBS보도가 목포라는 도시에서 이익 충돌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사실확인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익 충돌을 이야기하려면 목포 원도심 근대문화유산공간에 대한 공공의 이익이 무엇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공공의 이익이란 오랜 기간 그곳에서 살아 온 분들의 삶의 개선, 문화재에 대한 공동의 인식, 시민적 합의에 기초한 도시재생, 청년들의 목포 정착과 활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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