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한국당 길 가지 말길".... '사회적참사특별법' 통과 촉구하며 국회 농성 시작한 가족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안철수 대표가 가족들의 뜻을 잘 전달해서 항간에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과 입장이 같다는 오해를 불식시켜줬으면 좋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 제가 현역이 아니라 원내대표에 일임하고 당 대표로서 당을 관리했지만, 가족 분들이 주신 말씀을 기초로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하겠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돼야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세월호 가족과 가습기살균제 피해 가족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2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만났다. 오는 24일 본회의 통과 여부를 목전에 둔 '사회적참사진상규명 특별법안(아래 사회적참사특별법)'에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로서 제대로 역할해줄 것을 읍소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특히 국민의당이 협상 과정에서 원 취지와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정황을 파악, 이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이 특별검사 임명 무력화와 조시기간 단축 등 특조위 구성 취지에 반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주장이었다(관련 기사 : 내일 세월호 2기 특조위 운명의 날... 유족들 국회 본청 앞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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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심각한 것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내세우는 것이 일치한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의원 40명 중 32명이 가족들이 원하는 안을 찬성하고 있지만, 아쉬운 것은 (법안의) 쟁점을 잘 모르고 있더라"고 토로했다.
가족들은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 아래서 독립권을 확보하지 못해 유야무야되다시피 한 특조위 1기의 상황이 다시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2기 특조위도 그렇게 될까 불안하다"면서 "대표께서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에게 말해 힘을 좀 써달라, 국민의당 의원들이 안 그러실 것이라는 것을 아는데, 왜 한국당과 같이 가려고 할까... 그런 불안감이 있다"고 전했다.
김이수 헌재소장 부결 후 “국민의당이 국회결정권 갖고 있다”
세월호특조위 통과에 힘써 달라는 유족의 부탁에 “나는 원내가 아니다”
이건 만큼은 장난질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