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진로, "他黨 연대·통합" 45% "독자성장" 40%<국민정책硏>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의 진로와 관련, 다른 정당과의 연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독자성장을 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정책연구소인 국민정책연구원(원장 이태규 의원)은 지난 18~19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5.6%, '독자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40%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민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9.2%(매우 잘함 33.2%, 대체로 잘 하는 편 46.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49.0%), 자유한국당(11.8%), 바른정당(6.3%), 국민의당(5.5%), 정의당(5.4%) 순이었다.
국민의당의 행보에 대해서는 전체의 45.6%가 다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여론은 주로 정당지지층 별로는 바른정당 지지층(66.3%), 국민의당 지지층(55.3%), 세대별로는 20대(49.6%), 60세 이상(49.8%)에서 높게 나타났다.
통합의 대상을 바른정당으로 설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은 36.6%(매우 공감 7.8%, 공감하는 편 28.8%)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58.0%)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안에 대해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63.6%(매우 공감 20.6%, 공감하는 편 43.0%),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58.0%(매우 공감 18.8%, 공감하는 편 39.2%)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의당-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지지율은 19.2%로 두 정당의 단순 지지율 합산보다 7.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통합정당은 무당층에서는 19.5%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노선으로는 '진보나 보수 어느쪽에도 기울어지지 않는 중도'가 36.1%로 1위를 차지했다. ▲진보쪽에 가까운 중도(21.7%), ▲진보'(15.2%), ▲보수 쪽에 가까운 중도(9.1%), ▲보수(6.2%) 등이 뒤를 이었다.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6.2%로 1위를 차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18.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4.5%), 김무성 한국당 의원(3.8%)는 나란히 2~4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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