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수능연기라는 게 사실 원치 않는 수험생도 있을 수 있고 또 수능일 기준으로 해서 각종 일정을 짜놨던 업계들도 있다 보니까 이게 혼란이 혹시 더 커지면 내가 책임을 떠안아야 될지도 모르는데. 그런 고민 같은 건 그 순간에 안 드셨어요?

◆ 김부겸> 왜 없었겠습니까? 특히 심지어 현장에 계시던 도지사님이나 시장님, 교육감님도 그걸 걱정하시더라고요. 포항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가 혹시 이 문제에 혼란에 빠지면 어떡하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6000명의 학생을 버리고 갈 수는 없잖아요. 어찌보면 그들이 개인이 당한, 잘못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일종의 천재지변이라는 것은 그들이 당한 불행인데 그걸 우리가 외면하고 나머지 59만 명의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은 조금 불편함을 견디시면 되지만 그 학생들은 만약에 자신들이 버려졌다고 생각한다면 그분들에게 그것은 평생 그게 한이 되지 않겠어요?

......

◆ 김부겸> 김현정 선생님, 마지막 저한테 조금만 시간을 주실래요?

◇ 김현정> 네, 김부겸 장관님.

◆ 김부겸> 무엇보다도 거기 공무원들이나 또 우리 이재민들 그리고 포항 시민들한테 국민 여러분 격려 좀 많이 해 주시고요. 자원봉사나 성금모금에 적극 참여하셔서 포항 시민들도 이재민들이 외롭지 않도록 도와주시고요. 오늘 정말 수능 잘 치를 수 있도록 기도 좀 해 주십시오.

◇ 김현정> 온 국민이 기도해야겠습니다.

◆ 김부겸> 포항 과메기도 많이 좀 사주시고.

◇ 김현정> 과메기도 많이 사먹겠습니다. 고생 좀 계속해 주시고요.

◆ 김부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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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만명이 조금씩 배려하고 공감함으로써 6천명과 함께 갈 수 있다... 이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나타납니다.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