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나보다가 요 몇달 정말 많은 한계 가정을 봅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이에요.
결혼 못한 서른 아홉살 서른 여섯살 딸 꾸려가는 가정에 부모님 두분 다 노동력 없고 병원비랑 약값만 월 백만원이 나오더군요. 보증금 500에 월세 35만원 짜리 집에 사는데, 둘이 합쳐 월 수입이 200만원 정도. 대출이자가 월 50만원 나가니. 남는 돈이 없더라는. 둘째딸은 알바하다가 앞니를 모두 잃었는데, 집세와 공과금 내면치료비가 없어 그대로 방치하고 다녀 면접필요한 알바는 못간지 2년이 넘고. 그러다가 아버지가 당뇨합병으로 쓰러졌는데, 두 자매가 버는 돈 때문에 수급대상이 못되서 병원비 지원도 쥐꼬리. 병원비 구하러 뛰다가 첫째딸 과로로 쓰러졌는데 아버지 병원비 때문에 계속 무리해서 일 나가다가 결국 입원과 실명.
뭐 이런 스토리인데, 궁상 드라마에서나 볼것 같은 이런 케이스가 정말 차고 넘치는 걸 보고 경악...
가난은 나랏님도 못 해결해준다고 하는 옛말이 있지만, 열심히 일해봐야 가족 중에 누구 하나 아프면 도미노로 가정 파탄나는 시스템은 좀 고쳐졌으며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