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강경파 원색비난, "친박대선후보 옹립하면 당 깨져"                2016-08-12 22:05:43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친박 강경파에 대해 "뒤늦게 친박 진영에 붙은 놈들", "나쁜 놈들"이라고 원색 비난하며, 친박이 친박 대선후보를 옹립할 경우 "당이 깨질 것"이라고 경고해 파장을 예고했다.

전북 고창에서 민생 탐방 중인 김무성 전 대표는 12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와서 붙은 놈들이, 하이고, 나보고, 대표보고 그렇게 모욕적으로 발언하고 달라들고 하는 거 보면 참, 기가 막히지. 우습지도 안 하고"라며 자신을 비난했던 친박 강경파를 비난했다.

앞서 조원진 신임 최고위원은 공천 갈등이 한창이던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에 김 대표에게 "자신 있으면 한판 붙자"고 공개 비난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비박으로 분류되는 데 대해서도 "'권력을 우리끼리 나눠먹는 것도 부족한데 당신까지 오면 우리 먹을게 없지 않냐, 오지 마라' 이 말이거든. 나쁜 놈들이지"라며 거듭 비난했다.

반면에 그는 신임 이정현 대표에 대해선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 어려울 때 나하고 같이 정말 온몸을 던져서 대통령 만들기에 같이 했던 동지야"라며 "이정현 이제 '대표'고 불러야지. 평소에는 내가 '정현아, 정현아' 그러거든. 그만큼 가까웠어요"라고 동지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김 전 대표의 원색비난에 대해 친박 진영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면서도, 비공개적으로는 "대표씩이나 한 사람이 할 말이냐", "왜 그러고 다니냐", "민생탐방이나 제대로 하라"는 등의 거친 말이 터져나왔다고 <TV조선>은 전했다.

또한 이날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전날 전남 영광 원불교 영산성지에서 행한 인터뷰에서는 신임 친박 지도부가 친박 대선후보를 옹립할 경우 “당이 완전히 깨지는 것”이라며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사고로 볼 때는 그렇게 할 수가 없는데 만약 그런 시도가 있으면 분열이 되는 것”이라며 분당 불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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