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여 '혼돈의 시대' 법원으로부터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았던 논란의 회고록이 재출간됐습니다.문제시되었던 서른 세 부분은 "가처분 결정에 의해 삭제" 라는 문구와 함께 모두 시커먼 잉크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떠한, 이른바 정치적 탄압에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을까… 검게 칠해진 문구들은 마치 '억울'하다는 말을 세상에 내뱉고 있는 것 같았지요.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몰래 묻혀버린 영혼들은 따로 있는데 그는 무엇이 그리도 억울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