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전에 심하게 싸웠던 사촌 동생 녀석이 있었어요 진짜 피터지게 막 심하게 싸웠지요
그런데 주위의 만류로 지금은 화해한것 까지는 아니고 잠시 서로 씩씩대고 있는데 이녀석이 걸핏하면 돌을 던지고 물총을 쏘고 깐족대면서 시비를 거네요
저넘을 확 뒤집어 엎어 하다가도 괜히 내몸에도 생채기 날듯 싶어 어르고 달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 니가 요즘 돈이 궁해 그런가 싶은데 이걸로 쌀도 사고 반찬도 사고 하라고 몇푼 쥐어 줘떠니 어느날엔가
"야 나 너 확 죽이고 나도 죽을라고 총샀다 총"!!! "이번엔 진짜 너죽고 나죽자"!!!!
그래서 설마 진짜로 총이 있겠어?? 했더니 쟤네집 쪽에서 탕!! 소리가 나네요 그것도 다섯번이나.
분명 총소리 같은데 이게 진짜 총인지 아님 공포탄이지 믿긴 어렵지만 불안하네요
하도 불안해서 처음 쟤랑싸울때 참견 해주던 세들어 사는 형한테 형 저거 총소리 아냐?? 저거 드뎌 미친거 같은데 나도 총사면 안될까 했더니
야 야 걱정 하지마 쟤가 총들고 오면 내가 뒤에서 지키고 서있다가 총이든 뭐든 어떻게든 다 막아줄테니 염려하지마 니까지 총들고 설치면 이동네 시끄러워진다 저쪽 다리건너 내동생 하나 있는데 그넘도 총달라 할까봐 겁나니 걍 있어봐봐~~ 내가 너네집에 세 들어 사는게 다 너 지켜 주려고 있는거 아니냐~!
대신 여기 방탄쪼기 하나 있으니 정 불안하면 이거라도 입든가~~~
그러던 어느날 사촌 동생녀석이 드디어 돌았는지 총같은걸 들고 막 달려 오네요~~ "이 새x 오늘은 죽인다 오늘은 꼭죽인다"!!! 이러면서
우리집에서 회의를 하였죠
나 : 쫌 있으면 저넘 코앞에 올텐데 우리 어찌해야해???
형 : 어쩌긴 어째 일딴 셋방살이 형이 준 방탄쪼기 입자
큰 누나 : 그거 왜 입어?? 그거 입어야 머리에 총맞음 죽어 그리고 그거 셋방살이 남자가 시간 끌기용으로 너 총알받이 시키려고 준거야 뭔지 알고 덥석 받으려고 하냐????
형 : 누나 그래도 안입는것보단 입는게 좋은거 아냐?
큰 누나 : 아 걱정 말라니까 저넘 들고 오는거 총도 아니고 총이라 해도 저놈 간이 콩알만 해서 못쏴 괜히 방탄복 입고 뭐하고 하면 저넘 신경만 더 거스르게 한다. 주위 딴집들도 동네 분위기 어수선하게 만든다고 욕하고
나: 어어~~ 형 누나 쟤 거의 여기까지 다와가는데 달려오는게 졸x 빨러~~ 나 어떻게 해?????/ 빨리 빨리~~!!
형 : 바보야 너 그러다 총맞아 죽는다 빨리 방탄복 입고 저쪽에 있는 총가져다가 얼릉 들고 있어 그래야 저넘도 함부로 못쏘지~!!!!!!
큰 누나 : 어허 참 걍 가만히 있으라니까!! 어짜피 총사와야 셋방살이 남자 놈이 안전장치 안풀어주면 넌 쏘지도 못해~!!
그리고 그형이라는 놈 쟤가 총쏠거 같으면 막아주네 어쩌네 하지만 믿을수 없고 괜히 분란만 일으키니 우리집에서 나가라고 해~!!!!
또 니가 총들고 그러면 주위 이웃들이 너 가만 둘거 같아? 마트가면 너한테 라면도 안팔고 우유도 안팔고 니가 그렇게 조아하는 이슬이도 안팔껄 너 이슬이 안마시고 잠잘수 있어?/
형 : 에이 누나 나도 안전장치 풀수 있어 지금 당장 울 동생 죽게 생겼는데 셋방살이 형 내쫓는게 지금 중요해~~!! 그 형이야 사촌동생하고 화해 하고 나가라해도 늦지 않아 그리고 저 사촌동생 놈은 우리 죽인다고 총들고 달려오는데 우리가 지금 라면걱정 술걱정 할때야? 당장 지금 나우~ 죽을지도 모르는데
나: 내가 방탄쪼끼 입고 총들고 있음 쟤가 나 안쏠까????
큰 누나 : 어짜피 선빵쏘면 넌 죽어 무거운데 뭐하러 그런건 입고 들고 있냐?1!!
형 : 우쉬 그래도 안입고, 안들고 있는거 보단 낫고, 또 알어 쟤가 너가 대응하고 있는거 보구 '잘못쏴서 빗나가면 나만 개죽음 당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마음 바뀌어서 "야 그동안 미안 했다. 그리고 사실 너도 쪼금 섭섭했다" 하고 화해 해올지~~....
나 : 어쩌라고 입어? 말어? 들어? 우쉬 저넘 골목 입구까지 다왔단 말이야~!~!~!~ 우엉~~~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