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기의 어느 시점에 안철수에 대한 기사가 포털사이트에 확 늘어난 시기가 있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 안나는데 특히 네이버에는 안철수 기사가 엄청 많았죠
그렇다고 특별한 이슈가 있던 것도 아닌데 이상하다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흘러오더군요
안철수 본인은 그런 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알아도 문제고 몰라도 문제죠...
한 가지 분명한 건 안철수가 없었다면 문재인의 당선 가능성은 최소 5에서 10포인트 이상 컸을 것이고,
이명박은 지금과 같은 편안한(?) 상태는 아니었겠죠.
어쨌든 그후로 안철수를 예의주시했지만 저로서는 그분에게서 시대정신 같은 걸 찾지는 못했고
단지 의사로서, 사업가로서 성공한 것처럼 정치가로서도 성공해야겠다,
라는 강렬한 성취욕구를 가진 중년 남자를 볼 뿐입니다.
누구누구랑 참 비슷하죠?
요새는 남경필에 대한 기사가 늘고 있는 것 같아서 예의주시 중입니다
새누리는 집토끼들까지 떨어져 나가고 있는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입니다
한편이던 보수언론들은 이미 견적에 결산까지 끝내고 죽창으로 쑤시는 중이고
새누리와 직간접된 인간들도 눈치보기를 끝내고 같이 죽창질을 시작할 겁니다.
자기들도 살아야 하니까요. 새누리쪽과 아주 잠깐 일해봤는데 윗대가리들은 몰라도 실무진들은 똑똑합니다.
그렇다면 반기문과 남경필의 투트랙으로 가려고 막후에서 준비가 이미 시작된 것은 아닌지...?
그 둘은 서로 소구하는 대상이 다른 상품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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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이명박이 전투기 도입사업 같은 것을 해서 30조 중에 15조를 해쳐먹었다고 해도 저는 별로 화가 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이명박에게 도덕성을, 박근혜에게 능력을 기대하는 건 콩심고 올리브가 나길 기다리는 거죠..)
그러나 강바닥을 파헤치고 공구리쳐서 수십 수백억의 무고한 생명을 죽이고 자연을 처참하게 파괴한 것만은 절대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