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사위마약 논란으로 본, 김무성의 실책
'집행유예, 항소포기' 국민적 분노 조장하는 고도의 음모 아닌가?
1.
마약사위의 집행유예 봐주기 논란으로 김무성 대표의 앞날은 암담하다. 대권가도는 순탄한 듯 보였는데 친박이 이미 언급했듯 김무성이 엎어지기 일보 전에 있기 때문이다.
음모론이 돌고 있다. 얼추 '유승민 사태' 전후 돌았던 소문이 맞아들어가는 느낌이다.
'김무성이 사위 뽕쟁이라서 김무성 엎어진다?'
친박이 김무성을 몰아내고 최경환을 대표로 세워 내년 총선을 이끈다는 것. 그래서 박정권의 권력누수를 미연에 막겠다는 것이 친박의 음모였을 수 있다는 것. 김무성 사위의 마약 사건과 논란이 김무성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누군가의 장기적인 시나리오상의 수순이었다는 것.
음모론, 그 실재 유무를 검증할 수는 없지만 왜 이 시점에서 마약사위가 논란이 될까? 국감장에서 야당과 힘 겨루기 중 터진 것이지만 친박도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김무성 대표가 앞장서 자칭 '4대개혁'을 완성한 후 버려야 할 카드인데 너무 일찍 터진 것.
이 지점에서 김무성 대표의 최근 횡보를 짚어보면서 그의 실책이 무엇인지 더듬어보자.
먼저, 친박에 동조하여 유승민을 친 것은 제1의 실수다. 김무성대표가 친박과 동조해 유승민을 너무 싶게 내 준 것.
유승민을 앞세워 시간을 끌면서 자기의 힘을 비축하고 친박의 공격을 유승민과의 대결 구도로 두어야 했다. 그 와중에 새눌당을 개혁하여 대 국민적 역량을 보여주었어야 했다. 청년 실업 문제, 재벌 개혁, 법인세 논란에 대한 진보적 정책을 드러내 수구 꼴통 이미지의 탈피해야 했다. 이를 통해 유승민의 지지세와 공감대를 형성해 그 여론 지형을 넓힐 기회를 얻었어야 했다.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몰아내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소신 정치를 해나갔다면 중도의 신뢰를 얻었을 터. 박대통령의 여론이 좋지 않았기에 힘의 균형추가 김무성에게로 오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김무성은 당시에 박대통령의 마름노릇을 했다. 박대통령의 지지 여론을 높여주고 김무성의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친박의 득세 강화된 것.
여론의 동향도 친박에 불리한 국면이었기에 유승민 몰아내기로 밀어붙였다면 김무성의 지도력과 정치력에 탄력이 붙었을 것이다. 친박의 힘을 뺄 기회를 놓친 것이다. '김무성이 엎어지게 된다'라는 공공연한 말을 하고 다녔는데도 무심코 이를 지나친 것이 도리어 독이되어 후일을 도모하는 지혜가 없었다.
둘째, 친박이 득세하면 결국 지신이 그 다음 타깃이 된다는 점을 간과했다. 이런 정황으로 비춰 그는 대 국민적인 호의적 여론적 지지세를 얻을 수있게 친박과는 다른 차별성을 드러내야 했다. 국회를 치는 대통령에 대해 애둘러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방법으로 청와대의 입김을 차단하면서 새눌당 내의 비박계와 연합하여 대표의 권위를 지켰어야 했다. 한 마디 오직 보수 우익들의 지지세에만 의지해 수구 꼴통의 이미지만 강화시켰다. 젊은 이들과 중년층의 이반이 클 수밖에 없는 노조 파괴적 발언, 국사 교과서 국정화발언 등으로 청와대의 수족 역할을 하는 등 너무 막나갔다.
셋째, 마약 사위와 결혼 문제에 대해 안이한 대처로 김무성의 내상이 너무 컸다. 뽕쟁이 사위를 둔 것은 40% 이상의 지지를 얻었던 이회창의 아들 병역 미필 논란 때 보다 더 큰 치명상이다. 대권 진입도에 발을 담궜다면 딸과의 결혼은 큰 빌미 거리가 될 게 뻔한데 겨우 20%대의 지지세로 정권을 차지할 수있다는 건 망상이다.
2.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에서 아버지의 후광 효과로 선거에 겨우 이겼다. 이명박의 실정에 대한 반발도 많았지만 국정원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정도로 조금 이겼다. 그런데 김무성대표는 뭘 믿고 있는지 모르겠다. 보수표는 그냥 얻는다. 때문에 젊은 표와 여성표를 얻으려면 너무 진부한 수구적 방법으로는 안 된다. 진보적인 방향 설정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런데 김무성대표는 젊은 층과 여성의 지지세를 얻는 등의 노력은 않고 그냥 먹으려는 것 같다.
대쪽 이미지도 없고, 그렇다고 정직하지도 않고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뭘 드러낼 게 없다.
뭘로 대권에 나서려는지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사태의 대처가 문제가 많았음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좋은 기회를 잃은 것이다. 중도진영의 표를 얻을 기회를 놓쳤고 친박진영의 공세를 이길 세가 없다. 새눌당의 구태의연한 행태로는 대권 주자로서 큰 힘을 얻을 수 없다. 더군다나 박대통령의 그늘막에 서서는 더욱 팽 당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국면이다.
3.
그러면 김무성의 다음 대처는 뭘까?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한 마디로 '부지피부지기 매전 필패('不知彼而 不知己 每戰 必敗)다. '김무성은 본인도 모르고 친박의 대처도 몰랐기에 싸울 때마다 위태롭다.'
비박 소장파가 점차 부상할 것이고 내년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유승민의 개혁론도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야권 주자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최경환 팀의 경제 정책 실패와 친박 진영의 꼴통적 이미지로 박대통령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개될 것이다. 단 전제는 야권의 추후 행태에 달려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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