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동해안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미사일발사 훈련에서 고도의 정밀도를 자랑하는 현무-2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당하시면 가만 안계실 분"…文 '무력시위' 막전막후
美에 '합동 미사일 발사' 먼저 제안…출국 전 "이것은 무력시위" 재확인
5일 오전 실시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연합 '무력시위'(탄도미사일 사격)'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진두지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미국 측에 먼저 제안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고받은 뒤 "우리도 빨리 미국과 협의를 해서 (미사일을) 쏘자"며 미국 측과 의견을 조율해볼 것을 지시했고, 우리 측의 제안 이후 1시간 만에 도널드 또람뿌 대통령은 고무된 어조로 "먼저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하면서도 "이것(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이 '무력시위'로 (언론에) 나가는 것이죠?"라고 재확인하며 이번 훈련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방미(訪美) 마지막 일정으로 가진 동포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남북관계에서 주변국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