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연애전선에서 애인의 침묵은 무정때문이다. 정이 없으니 할말이 없다.
성직자가 세상에 침묵하는것은 무상때문이다
덧없는 세상일에 굳이 입을 열필요가 없다.
시절이 하수상할때 지식인의 침묵은 무념때문이다.
지식은있어도 생각이 없다는것이다.
일상적착취에도 노동자가 침묵하는것은 무식을 염려해서다.
입을 열면 밥 굶기때문이다.
인민이 아우성치는데 통치자의 침묵은 무도다.
아는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아서...
막돼먹은 까닭이다
침묵은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을 은폐하는데 필요한것 뿐이다.
불륜
애정없는 부부가 다른 이성과 한 이불을 덮는건 사회적 이치를 저버렸으므로 불륜이지만
애정없는 부부가 억지로 한이불을 덮는건 하늘의 이치를 저버렸으므로 패륜이다.
불륜은 숨어서 패륜을 비웃는데 반하여 패륜은 대놓고 불륜을 비난할수 있다
그 점에서 불륜보다는 패륜이 자유롭다.
여전히 불륜보다는 패륜이 많은 까닭이다.
법무부에서 관리하는 일부일처제사회의 쓸쓸한 풍경이다.
민심과 인심
옛날이야기는 종종 어느해 기근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졌다로 시작된다.
물론 기근이 들지않아도 민심이 훈훈했던 적은 거의 없었다.
민심이란 통치권력에 시달리는 백성들이 통치권력에 대해 품은 마음이다.
민심은 억압자체가 작동한결과다.
게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에서 억압이 사라진적은 없었다.
민심이란 주어뒤에 늘 흉흉하다 사납다같은 부정적인 서술어가 따라붙는 이유중에 하나다.
한편 민심은 인심과 구별되는 말이다.
인심은 사람이 사람에게 갖는 마음인 반면 민심은 백성이 나라에 갖는 마음이다.
따라서 민심이 흉흉해도 인심은 훈훈할수 있었다.
그러나 자본주의 시대이후에는 민심도 인심도 모두 흉흉해졌다.
지금은 시골외딴 마을의 인심도 별로 훈훈하지않게되었다
민심도 인심도 죽었다...
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