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해서는 50년 전의 일에 대해 악착같이 '진정어린 사과'를 바라시는 현 정부와 여당 분들께.
네 그 태도 존중하고 또 존경합니다. 마땅히 그러할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왜 2002년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폭침, 2010년 연평도포격, 2015년 목함지뢰사건 등으로
우리 국민들, 군 장병들 목숨 앗아간 북한에게는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까?
당시 목숨 바쳐 산화한 우리 장병들, 그리고 그 어머니 아버지들의 눈물은 왜 외면합니까?
천안함폭침을 끝까지 북한의 소행이 아닌 '어떤 세력'의 자작극이다.. 정부의 발표를 믿으면 안된다고
주장하셨던 분들이셔서 그런가요?
심지어 유시민 전 의원은 '정부의 발표를 믿으면 더 심각해진다'라고까지 했죠
당시 제1야당인 민주당 대표 박지원씨는 한 술 더 떠서 뭐라고 했을까요? 거의 북한의 대변인인줄 알았습니다.
세월호 추모, 위안부 희생자 추모 및 입장 대변 다 좋습니다.
매우 훌륭하고 인정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도대체, 왜 북한과 관련된 일이라면 그렇게 옹졸하고 소극적이고 또 외면하기까지 합니까?
50년전의 일본은 죽일놈 대하듯 이를 가시면서, 왜 당장 불과 10년전 20년전에 국토 국해에 포격을 가하고
국민을 살상한 테러지원국에게는 한 마디 '사과해라'라는 말씀을 못하십니까?
오히려 그들의 소행이 아닐 것이다, 라며 끝까지 두둔하는 듯한 스탠스를 취해 오셨지요. 항상, 빠짐없이.
하물며 이제는,
정당한 사과는 커녕 며칠 전까지 남조선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이들과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단일팀을 꾸리겠다, 라고요..? ^^
연평해전, 천안함,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우리 장병들이 지하에서 피눈물 흘릴 겁니다.
아직도 자식을 맘 속에서는 차마 묻지 못하신 장병의 부모님들은, 더 시뻘건 피눈물 흘릴 겁니다.
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도발 금지 및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 지난 만행에 대한 사과 요구 등을 건네보기라도 했습니까?
박근혜 정부가 그러한 만행을 저지른 북한에 대해 통제 조치 중 하나로 개성공단을 폐지했죠.
지금 대통령이신 문재인 당시 대표가 이에 대해 뭐라고 했습니까?
참담한 심정을 떠나 분노에 가까운 감정이라고 했나요?
하루 빨리 재개되어야 하는게 개성공단 사업이며,
대통령되면 2000만평 부지 확대할 거라고 대선공약 내셨죠?
그렇게 감정마저도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주십니까?
아들 잃으신 우리 부모님들 감정에 그렇게 이입을 해보시면 안되는 겁니까?
참담합니다.
세계인의 축제,평화의 상징 올림픽이
정치꾼들의 놀이터가 되버렸습니다.
북한에 의해 희생되고 피해 본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 다른 나라의 어떤 사람들은
과연 작금의 정부 조치가 납득 가능할까요?
선수들은 어떡하나요?
선수들에게는 그게 삶이고 전부입니다. 일생동안 그 순간만을 기다리고 연마하며 달려온 사람들입니다.
20대에서 운이 좋으면 30대 초반까지, 올림픽 겨우 두어 번 옵니다. 국대로 뽑힐 가능성은 물론 매우 희박하지요
그렇게 간신히 뽑힌 이들끼리 합 맞춰 연습해왔는데, 이제 대회 고작 며칠 남았는데.
도대체 무슨 권리로 일방적인 통보로 이런 개똥을 싸재끼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깟 정치놀이로 탁상위에서 펜대 몇번 굴려대서 얻어낸 결과가 이것입니까?
선수들 인생 망치기.
이렇게까지 해서 얻으려는게 무엇입니까? 남북단일팀 꾸리고 한반도기 들고 입장하면, 비핵화 한답니까?
뭐 해준대요? 글쎄요, 1월15일자 뉴스를 보니.. 남한이 올림픽 여론 '간수'를 제대로 못하면
'잔칫상이 제사상이 될 수 있다' 라는 으름장을 놓았다는데요? 고대로 검색하시면 뉴스 다 뜹니다.
아.. 이게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평화의 시발점이라 보시는 건가요?^^
정말 잘하시는 짓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화전양면으로 그렇게 뒷통수를 맞아왔는데도 그쪽 분들은 달라지는게 없군요.
이제는 그 역겨운 '민족'의 잣대는 갖다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7080년대 대학가 운동권을 장악하던 주사파들의 민족 프레임...
그들의 내셔널리즘 앞에 미국은 마치 식민지 다스리는 제국주의 국가로, 북한은 옛 고구려마냥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자랑스런 우리 민족으로 둔갑을 하지요.
미제는 몰아내고, '우리민족끼리' 뭉치자는 것이 그들의 구호 아니였던가요?
연평도, 천안함때 가족을 잃은 분들께 한번 조용히 얘기해보시지요.
'그래도 같은 민족인데, 어쩌겠나요' 라구요.
이제 그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