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naver.com/read.nhn?oid=016&aid=0001583732&sid1=100&mode=LSD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문재인 정권에서 정의·공정과 같은 말이 많이 있었지만 그 가치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저스티스 리그' 출범식과 1차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후 "특히 '조국 사태'로 이 문제가 클라이막스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사태'로 계기를 만들었지만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며 "조국 일가가 저지른 수 많은 일보다 더 큰 문제는 (그들)스스로 이를 잘못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조국 부부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마치 탄압이라도 받는 것처럼 행세한다"며 "문 정권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은 한 술 더 떠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겁박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근본 원인은 정의·공정을 자신들의 전유물로 보는 친문 좌파세력의 오만과 독선에 있다"며 "입만 알면 반미(反美)를 말하는 이가 미국 호화 유학을 보낸다. 자기 자녀들은 특목고에 보내놓고 폐지하겠다고 한 교육감도 한 둘이 아닌데, 이들의 정의·공정은 자신들의 불의를 덮고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선전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제라도 진정으로 올바른 정의·공정 가치를 세워야 한다"며 "이념 잣대 아닌 법의 잣대 앞에 누구나 공정한 사회가 진정으로 정의로운 사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 정권이 국민의 분노를 알 수 있도록 하나하나 엄중히 물어가겠다"며 "실종된 정의·공정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저스티스 리그 출범식에서 정의·공정 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뜻을 알렸다.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미국 만화·영화를 차용해 만든 조직이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결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 의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공동 의장은 정 의장과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이사회 공동 의장이다. 김현아 의원이 간사,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대변인을 담당한다. 박명재·신보라 의원 등도 함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