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좋습니다. 만든다고 칩시다.
그럼 파생되는 문제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봐야죠.
미국이 동의를 할리가 없지만 핵확산조약 탈퇴하고 유엔도 무시하고 주요 강대국도
반대할게 뻔하지만 무시하고 핵을 만들었다고 칩시다.
명분은 북한이 핵을 만들었으니까 우리도 똑같이 만들겠다는 명분이죠.
참..납득하겠다. 그쵸?
그렇다치고 만들었는데 핵이라는게 애초에 쏘라고 만든게 아니라 외교적, 군사적 협의를 할때
하나의 상징성을 갖는거죠. 그래서 우리가 핵이 있다고 북한에게 말하면
북한이 무섭다고 우리말을 들어주겠죠?
아니면 어쩌라고를 시전하고 같이 망하자고 할까요?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벼랑끝전술을 구사했고 잃을게 우리보다 훨씬 없는 놈들의 입장에서 퍽이나
핵에 벌벌떨면서 우리말을 듣겠습니다.
그건 그렇다치고 정말 북한하고 전쟁한다면 북한이 먼저 핵을 쏘면 그냥 통일되는겁니다.
대신 거기에 같이쏘면 정식으로 중국+러시아를 같이 상대해야 하는 훌륭한 옵션을 갖게 되죠.
지들 영토 바로 아래에 핵을 쏘는데 확인된 것만 7500개의 핵을 가진 러시아와 260개의 핵을 가진
중국이 우리 무섭다고 전쟁 안할거라고 생각합니까?
아~ 우리도 7500개 이상 만들면 되죠. 모.
차피 핵 만들었으니까 전 세계에서 최고로 핵을 많이 보유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조, 관리비는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어디에 배치를 할 것인지는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핵에 대한 문제로 전쟁가능성이 늘고 경제적 리스크와 각종 제재에 의한 경제력 하락은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잖아요?
결과적으로 핵을 만들면 대체 우리가 얻는 이득은 뭡니까?
안그래도 전 세계에서 가장 민감하고 위험한 지역에 군비경쟁을 하다가 이제는 핵경쟁까지 해서
심심한데 일본도 참여하고 중국도 참여해서 서로 우리나라의 한심한 좌파, 우파 나누는 것들과 똑같이
감정싸움하다가 다 같이 망하면 되는거지 뭐. 운좋으면 3차 대전 발생지로 역사적 장소가 되는 것이고
그쵸?
그 얼어죽을 냉전시대 이념만 찾다가 진짜 냉전시대의 희생양이 되었던 6.25처럼
또다시 강대국들의 최전방이 되어서 방패가 되는 겁니다.
국민 다 죽고 나라 전부 폐허되구요. 한국전쟁 2차전 좋잖아요?
정리하면 핵을 가지면서 발생하는 그 어떠한 외교적, 국제적 이득은 커녕 손해만 발생하고
전쟁이 발발하면 상대에게 아주 좋은 명분을 제공하며 확전의 가능성을 대폭 늘려서
진짜 제대로 나라 말아먹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무기가 되는 것이죠.
이의 있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