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안철수에게는 사람을 끄는 리더십 또는 매력이 약하다.
최근 문재인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전 감사원장 전윤철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 겸 윤리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목포 출신 전윤철을 영입한 것은 문재인 캠프의 호남 대응 전략으로 분석된다. 인재 영입 분야에서도 공성전(攻城戰)을 전개해야 할 안철수 캠프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둘째, 소통 능력과 정치력이 부족하다.
지난 연말에 치러진 국민의당 경선 과정은 ‘안철수 정치’의 민낯을 보여주었다. 안철수는 그와 가까운 김성식을 정책위의장으로 밀었고, 결과는 대패였다.
셋째, 확실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하겠다’는 실행 방안보다는 사회적 요구 과제를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다’고 강요하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넷째, 국민적 피로감이다.
그도 이제 기성 정치인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
다섯째, 정치적 기본기 부족이다.
박찬종은 일갈했다.
“국회의원이면 대정부 질문이나 법안 발의 등 의정활동을 통해 경륜을 쌓아야 한다. 참모가 써준 것을 읽는 수준, 즉석 질문을 받고 답변할 배짱과 순발력이 없는 것은 문제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안철수는 기자들의 즉석 질문에 잘 답하지 않는다.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안철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의 핵심은 교육이며 교육혁명 추진을 위해 학제 개편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교육정책을 대선의 주요 정책적 포인트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교육문화관광위원으로서 안철수 ‘의원’에 대한 출입기자들의 평은 박하다. 지난 가을 국정감사 때 미·K재단 설립을 통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입학,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 정국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싸워온 교문위에서 ‘교문위원’ 안철수는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