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쓰레기처럼 살아오다 우연히 발견한 귀절에서 사람구실할 길을 찾았다.
응무소주이생기심 (應無所住而生其心)
마땅히 머물지 않는 바의 마음을 일으킨다.
질풍노도 같은 인생길에 이 귀절이 느닷없이 내 마음을 후려치는 바람에 사람구실 할 기회를 찾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건 그냥 뜬구름 잡는 소리라..
사람이 기본적으로 욕망이라는게 있기에 살아가는건데..
암튼 그러다 백범 선생님의 시를 한수 얻었다.
그 시에서 바로 마땅히 사람구실을 해야 할 기본적 도리를 현실에서 이해가 되었던게지.
淸泉綠卉 何物不欲飮啄 而鴟鴞偏嗜腐鼠
맑은 물 푸른 숲 어느 것인들 마시고 먹지 못하랴만 수리는 유난히 썩은 쥐만 즐긴다.
噫 世之不爲飛蛾鴟鴞者 幾何人哉
아! 세상에 불나비와 수리 아닌 자 그 얼마나 될 것인고.
채근담에 나오는 귀절중에 하나인데..
내가 유독 썩은 고기만 찾아다니는 불나방 인생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
이해가 쉽더라..
암튼 ...
내가 생각하는 공인(公人)의 기준은..
오로지 백범 선생의 기준에서 시작된다.
명리(名利)에 담백하여 공인으로서의 위치에 맞게 행할 수 있는자.
내가 정치인을 선별하여 선택하는 기준이기에 졸라 까다로움.
사람이 어찌 명리에 초연할 수 있으까?
나라는 넘 자체가 명리를 추구하면서도 ... 저도 못하면서 그런 사람을 원한다는건... 진짜 욕처먹을 짓이지만..
그래도 자신있게 나서려면 최소한의 그런 기준은 갖추고서 도전해야 하디 않갔어?
그래서 난 공인은... 무조건 그 사람이 명리에 어떤 행적을 보였는가를 보고 판단한다..
그 기준에서 고른 분들이..
김대중 선생님과 노무현 전대통령.. 그리고 현재의 문통이다.
국회의원으로서는 박주민 하나..
내각의 관료중 하나로서는 김상조..
나머지는 죄다 어쨋든 미묘한 명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그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일반 작은 구역... 나와바리를 목적으로 한다면 대충 자잘한 흠결이야 머 어쩌겄냐?
행여의 노파심이 현실이 되어있어도 그래봐야 파장은 그 안에서 끝나니 상관없겠지만..
근데 말이디..
그 물이 커질수록 그에 비해 감당할 무게는 ... 그 사람에 대한 검증은 그만큼 커지는게 당연한것.
그걸 견디지 못하면 ... 때려쳐야 하는거 아닌가?
내가 광적으로 믿는 유시민도 시대에서 받아들이지 못해 떨어져 나가는 판에..
솔까 감히 다음 대권에 유시민이 나오면 누가 대적 가능할까?
옛날 옛적과는 다르게 주구장창 방송에 나오며 이제 유시민이라는 인간의 참모습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마케팅을 한 판에..
근데 유시민은 안돼..
일단 정치적 기반이 없어서..
스스로 포기하고 은퇴한지라..
암튼..
가생 정게 꼴통인 내가... 존나 누구 물어뜯고 씹는다면 이유가 있는거디..
나는 최소한 그 판에 따라 검증할 기준을 점차 파이를 키우는거라는거..
안선생 유선생 왜 죽자고 좋아하것나?
그만큼 그 두분이 우리 대한민국의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레벨이니 그걸 인정하고 거시기 해드리는거디.
이제 나에게 이선생 대접을 받을것인가?
아니면 ... 문통과 같은 문아일체의 대접을 받을것인가는 그의 행적에 달려있는것이디.
과거가 거시기 하더래도 한마음 돌아보고 바뀌어서 정말 국민과 국가를 위한 봉사의 마인드가 채워져 있다면 스스로 겸허하고 포용하며 옳은 신념을 향한 자세를 보이면..
문아일체를 그를 대상으로 바꿈이 무에 그리 어려울까?
but.
지속적으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씨브리냐라고 한다면..
한놈만 패는 나의 본성이 방향을 바꿔준다는거디..
어르신들 말씀처럼...
벼는 고개를 숙인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못하고 제 잘난듯이 내가 아니면 누가 있으랴? 라는 망상에 젖어있다면..
그거이 시궁창을 한번 겪어봐야 하는거디 머..
차카게 살자..
명리에 담백하고 항상 고개를 숙이며 오늘만 보지 말고 내일도 보고 살자..
제발...
존나 어려운것도 아닌데 왜 못하는지 ...
왜 욕만 하느냐고 헛소리만 .... 한다면 참으로 곤란하디..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싸질러 놓은건 생각 안하고 말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