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우리 아파트로 이사온 이후 그 동안 반상회에서 시기마다 꼭 집집마다 베란다 태극기 게양에 협조하자는 공문이 발송되곤 했는데요. 그래서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거 보면 무슨 날인지 달력을 보게 되는 효과도 있었고...
작년 부턴가 태극기 달자는 얘기가 없고, 실제로 태극기 다는 집도 싹 사라져서... 이번엔 생각난김에 어머니한테 물어봤더니, 반상회에서 태극기 부대 지지로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달기 싫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요즘은 자율에 맡기게 되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깜짝놀랐네요.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 동만 유난떠는것도 아니더라구요.
특히 어르신들만 사는 아파트가 태극기부대로 오해 받을 까봐 더 국기게양에 민감하시다고...
좀 번짓수가 틀린 혐오심이 아닌가 싶지만, 어쩌다가 태극기가 이런 취급을 받게 되었는지 너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