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반박하시겠고 불편함을 표현하시겠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하루라도 더 가둬놓고 안보였으면 싶은 마음입니다
근데 현실적으로 이미 출국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고
자신이 주동자나 실행자가 아닌 난 아무것도 모른다 라는 입장을 취하는 상황에
법정구속할수 있는 강한 증거가 없는게 사실이죠
지금 검찰이 정유라를 통해서 얻어내려는건
단순히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학점특혜 따위가 아닙니다
그부분은 어차피 시행자들, 교수나 학장 같은 사람들은 정유라와 별개로 최순실과의 연관으로만도
처벌이 가능하니까요
정유라에게 얻어야 할것은 최순실이 여러 기업으로 부터 받아서 빼돌린 범죄수익
그 수익들의 해외유출, 삼성에서 지원받은 금액의 개인 활용 등등
최순실 박근혜를 묶어놓을수 있는 중요한 증거를 얻어내는게 목적이 될껍니다
정유라를 구속시켜놓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줘서 하나씩 털어놓게 하는것도 어쩌면 방법이 되겠죠
하지만 정유라는 이미 3개월이상 해외에서 구속생활을 했습니다
입국하기 전까지 담당변호사에게 귀구멍이 막히도록 변호방법을 설명받았겠죠
니가 살길은 그것뿐이다 라는 교육을 받은 그런 상황에서
다시 구치소에 넣어두고 조사를 해서 얻을수 있는게 과연 얼마나 될것인지
이 상황에는 어쩌면 물가에 풀어주는게 더 나은 방법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정유라가 석방되면서 이미 이번사건 관계자 몇명이 필연적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정유라의 아들, 정유라를 해외에서 도와주던 유모나 주변인들이죠
최순실의 자금 흐름을 조사해보기에 딱 좋은 사람들이 국내로 들어옵니다
향후 최소 4~5개월간 정유라는 밖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초반 1~2개월은 긴장된 상태로 조심하면서 살수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가 그간 여러가지 행적으로 정유라를 보아왔지만
핵폭탄급이라고 불릴만큼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정신에 여유가 생기면서
언론, SNS등에서 예상치 못한 발언을 하거나 실수를 할수도 있습니다
가능성은 희박한 일이겠지만 생활하는동안 사용하는 생활비나 변호사비, 주변인 급여등의 지급으로
기존의 재산이 아닌 생각못했던 부분의 자금을 알게될수도 있구요
가둬놓았다가 또 가둬놓아서 독기를 품게 만드는것보단
가둬져 있던 사람에게 자유를 주었다가 다시 그 자유를 뺏으려 할때 더 약해질수도 있습니다
그부분은 검찰이 앞으로 해나가야할 숙제이고
마지막으로 이제 최순실은 자신의 딸과 손자를 무기로 한 동정여론 만들기는 불가능할것입니다
만약 정유라가 구속되었다면 매 재판마다 그 무기를 꺼내들어서 지지자들에게 어필하고
동정 여론을 만들려고 노력했을겁니다
이래저래 수사하기 편해진쪽은 어쩌면 검찰일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