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바람은 민주당도, 한나라당도 싫다는 제도권 정치혐오층의 지지를 받고 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안철수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표를 잠식하고있었고, 이를 분열위기로 간주한 진보진영은 안철수의 새정치를 폄하하기 시작했으니, 그때 나온 프레임이 '안철수는 MB아바타'
진보진영을 분열시키기위해 MB가 내려보낸 프락치가 안철수라는 주장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첫번째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였지만, 그래도 안철수는 꽤 오래 살아남으면서 국민의당까지 탄생 시켰습니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안철수의 새정치 지지자들은 정치혐오증을 기반으로 결집하였기때문에, 민주당 역시 똑같이 나쁜놈들이라는 인식을 가지고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명백한 실정이 연이어 터지면서 새누리는 '악'이라는 국민적인식이 뚜렷해졌고, 결국 최순실게이트까지 터지면서 새누리는 '절대악'이 되어버렸습니다. 한쪽이 절대악이라면 반대진영인 민주당은 자연스럽게 최선이 되는것이죠.
때문에 최순실게이트 이후엔 민주당은 '선' 새누리는 명백한 '악'이라는 국민적 인식이 퍼지면서 민주당이 50%지지를받는 정당으로까지 클수 있었던것입니다. 이처럼 선과 악이 뚜렷해진다면 중도정당을 표방한 국민의당의 입지는 이도저도 아닌 포지션이 되어버리는것이었죠.
지금이 딱 그런 상황입니다. 원래는 민주당이나 새누리나 똑같다고 생각하던 국민들이 이젠 민주당이 새누리보단 나은정당이라는 인식을 가지게되었고, 그사이에서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깍두기가 되어가고있죠.
이제 안철수의 새정치 슬로건의 유효기간은 끝났습니다. 만약 문재인 정부가 실정을 거듭한다면 안철수에게 다시 민심이 몰릴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방선거가 코앞인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생존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이 중도정치인의 생존의 길이 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