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홍창선 공관위원장한테 정청래 의원이 왜 컷오프 됐습니까라고 저희가 방송에서 한번 질문한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정청래 의원이 좋은 분이지만 막말에 있어서는 트럼프급 챔피언이다, 이런 말을 해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나오신 김에 그거 답 주시겠습니까? ◆ 정청래> 홍창선 위원장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고요. 제 명예에 관련된 문제인데요. 컷오프 되기 이틀 전에 저한테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한테는 전화 한 통도 안 했는데 정 의원한테는 한다. 정 의원이 한 것이 그게 무슨 막말이냐. 말도 안 된다. 그런데 당에서 조금 이상한 흐름이 있으니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취지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으면 좋겠다. 그럼 내가 알아서 구제를 하겠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본인의 앞 뒷말이 하루 이틀 사이에 바뀌는 거죠. 본인이 저를 트럼프로 얘기했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막말을 하신 거죠. 제가 어떻게 인종차별주의자, 극우주의자입니까?
당은 당의 헌법인 당헌이라는 게 있습니다. 당헌에 위배되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A, B, C 이렇게 칸막이를 하는 것 자체가 당헌 위반입니다. 그리고 중앙위원회는 당 비대위 보다 높은 의결기구거든요. 그런데 중앙위의 표결권을 침해한 거거든요.
김종인 대표조차도 운동권 출신입니다. 경제민주화운동권이잖아요. 그래서 백범 김구는 독립운동권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많은 부분을 알려지도록 하는 것이 운동이에요. 그 운동이라는 말을 잘못된 개념으로 사용하면 안 될 것 같고요.
총선은 진영 대 진영의 싸움이거든요. 그래서 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어떤 대통령을 내가 찍었느냐, 이걸 가지고 표를 찍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게 진영 투표인데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두 분을 우리가 배출했잖아요. 이분들을 찍었던 분들이 또 찍는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향수, 지지율이 높습니다. 이런 국민들이 다 친노 성향이에요. 그런데 그분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고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다시 투표를 한다고 해서 그분들을 배척하는 말이에요, 친노패권주의라는 말은. 앞으로 고쳐야 될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냐하면 총선 후에는 다시 이른바 패권주의 세력이 대대적인 당권 획득에 나서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들을 해서 말입니다.
◆ 정청래> 그런데 이렇게 보면요. 박근혜 대통령이 됐고 새누리당 당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많이 지지하니까, 그러면 친박 패권주의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새누리당 당원들은 다 없어져야 됩니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은 다 컷오프 돼야 됩니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자와 당원이 많은 거예요. 그걸 가지고 친노 패권주의라고 한다면 당연히 문을 닫아야죠.
◇ 김현정> 왜 유독 더민주에게만 친노 패권주의라는 말을 계속 적용하고 바꿔야 한다고라고 얘기를 하느냐, 이 말씀이세요.
◆ 정청래> 새누리당도 친박 패권주의를 그러면 청산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