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출마하기전에 김어준인지 정봉주인지 진보진영 팟캐스트를 들었던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들은 반기문이 어서 출마하기만 학수고대하고 있더군요.
이미 수개월, 수년전부터 반기문을 탈탈 털을 자료들을 준비해놓고 하나하나 꺼낼 날을 기다리고만 있는겁니다. 굳이 문캠에선 자기 손을 더럽힐 필요도 없죠.
그리고 이재명이 급부상하던 촛불정국. 고작 몇일사이에 어디서 찾았는지도 모르는 옛날 게시판에 남긴 글까지 들춰지면서 정말 일사분란하게 수많은 과거행적들이 드러난바있죠. 처음에 누가 발견했는지는 몰라도 미리 준비해놓은것을 풀듯이 쏟아져나오는 의혹에 정신을 못차리고 이재명은 무너졌죠.
안희정에 대해선 그정도로 많은 자료가 미리 준비된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클릭, 대연정 발언으로 진보진영의 심기를 자극할 빌미를 준 순간 온 인터넷과 언론이 이걸 물고 놓아주지를 않았죠.
안철수도 최근 급부상 하자마자 십여개의 논란거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집니다. 이것도 미리 준비된 자료들이겠죠.
이것이 옳다 아니다를 지금 얘기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혹자는 이건 보수언론들대신 네티즌들과 팟캐스트에서 자발적으로 해주는 정당한 검증이라 주장하니까요. 1차적으론 물어뜯길 빌미를 가지고 있다는게 문제인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문재인에겐 자신에게 호의적인 인터넷 세력이 존재했고 이게 생각보다 더 강력했다는걸 실감했다는 겁니다.
보수언론의 푸쉬 (안철수) vs 진보매체와 인터넷세력의 푸쉬(문재인)
결국 정해진 구도 싸움이였던것이죠. 그냥 몇몇 자각있는 네티즌들이 토론끝에 괜찮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그런 구조는 아니라는 점은 확실히 알게된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