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피해자가 된 기자는 사진 기자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정치적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님니다. 평범한 회사원일 뿐이죠.
듣기로, 기자들이 통제에 잘 따라주지 않자 시비가 붙었다고 하는데, 중국쪽 보안요원들이 강제적으로 통제하려다 몸싸움이 생기고 그걸 사진 찍으려다 감정적인 폭행을 당한듯 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한국과 중국의 언론에 대한 문화 자체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한국에선 기자들이 기자 신분증 하나로 갑질하는게 문제가 될 정도로, 나름 언론인이 힘 있는 위치입니다. 반면 중국에선 이런 식으로 언론을 다루는 일이 비일비재하겠죠.
한국인이나 중국인이나 외형상 구분은 안되니 자국 기자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고, 사드건이다 해서 요즘 중국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이번 사건에 일부 기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유야 어쩌던지.
한 개인이 여럿에게 구타를 당한, 그 개인 입장에선분통 터지는 일입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모든 책임이 그 기자의 행실에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보며.. 좀 아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위안부가 있었죠. 속아서 가고 팔려가고 잡혀가고.
그리고 그분들이 돌아오자. 더럽다고 천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라가 약해서 생긴 아픔을 개인의 도덕적 치부 때문인양, 개인의 책임으로 만들고 그 사람들을 두번 죽이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하던 짓과 지금 이 게시판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편을 갈라 그 기자분을 비난하는게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정게 분들이 모든 것을 가지고 정치 싸움을 하는 것은 당연할지 모르나, 피해자 가족들이 혹시나 이런논쟁을 보며 절망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인간의 존엄은 누가 쥐어주는 것이 아님니다.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