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민주당에대해 비호감을 거둬들인 이유는..박지원 등으로 대표되는 뭔가 냄새나는 구세력이 빠져나갔다는 애매한(?) 기대감에 민주당이 내가 알던 그 민주당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거였는데...이번 설제사때 보니까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 어르신들이 많은 듯해서...
그런데 희한한건, 예전에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을 그렇게나 싫어하던 친지 어르신들이 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연결지어 생각하시지 못하시는 걸 보면, 어느 시점에 이미지 세탁이 된 듯 하여 더 깊은 대화를 나눠봤더니...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어요.
큰아버지 내외, 작은아버지 내외, 사촌 등이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을 싫어 하셨던 건 영화<변호인>을 보기 전이었다는 대답이 나왔다는 겁니다.
어르신들에 대한 영화 <변호인>의 힘도 대단했지만, 20대 조카의 경우는 영화<더 킹>을 보고, 노무현과 그의 지지세력에 대한 비호감을 거둬들였다는....
박근혜와 김기춘이 그토록 좌파(?) 예술인들을 잡으려 안달냈던 이유를 설차례상에서 깨달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