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상경하면서 제일 주의했던것중에 하나가 정치,종교 이야기를 가급적 안꺼내는 것이었죠.
왜냐하면 서울은 다양한 사람들이 사니까요. 친목모임에서 정치나 종교이야기꺼내면 설득은 안되면서
감정만 상하는 일 아니겠어요?
서울사람들은 교양이 있을거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도 다들 조심할거라고 생각했건만
그건 저의 오해였어요.굳이 제가 정치,종교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꺼내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정치는 운동하는 애들, 종교는 개독 애들이었어요.
그냥 제가 정치적으로 보수적이고 종교가 불교라서 눈에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 뒤로도 전 누가 정치,종교 이야기를 꺼내더라도 보통 아무말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진보,개독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게 색안경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건 바로 '스스로 정의롭다'라고 소리친다는 점이에요.
개독들은 비개독들을 사탄의 종자라고 손가락질하거나 복음을 전파해야할 불쌍한 무리들이라고 하죠.
죄파사람들은 우파사람들이 자기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것은
첫째,탐욕스럽게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둘째, 친일인사이기 때문에,
셋째, 가난하고 친일도 아니지만 우파라면 어리석기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있어요.
여기 가생이에서도 많은 좌파분들이 활동하십니다만 주된 어투를 보면 "사악한 자들을 비난"하는 논조이거나
"어리석은 자를 계몽"하는 논조를 많이 띕니다.
좌파에서도 이성적인 사람들,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격렬한 논조로 말하는 사람은
대개 위 두부류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악에 물든 사람은 계도가 가능하지만 스스로 정의롭다고 경도된 사람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