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2차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해 검찰 조직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사립대 교수의 사문서위조 사건은 검찰 특수부에서 압수수색까지 했는데, 같은 고발인으로서 그 사건 고발인들이 참 부럽다"며 "제 사건은 검찰의 조직적 은폐 비리인데, 검찰은 고발장을 냈는데도 수사를 안 해 경찰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정권이 교체된 지 2년여가 지났는데도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경찰에 와야 하니 슬프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성역은 검찰이라 생각한다. 독점하고 있는 수사권과 수사 지휘권을 검찰 사수에 쓴다면 그들을 검사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도 여러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이번 수사는 사냥처럼 시작된 것"이라며 "(수사에 대한 비판적 여론으로) 검찰 개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