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전쟁보다 가장 나쁜 평화에 손을 들겠다는 문재인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전쟁을 마치 한 판의 게임인 것 처럼 쉽게 말하는 이들을 보면, 식견이 너무 짧거나 인간성이 많이 결여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미 인간이 관리하는 폭력의 힘은 너무나 강력하여, 국가 규모의 충돌이 일어났을 때 '쉬운' '스마트한' '전격적인' 그 어떤 수식어를 붙인 전쟁이라도 쌍방에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와 국토의 반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대결국면을 조장하고 이에 동조하는 것은 몇몇 권력의 아귀들을 위해 스스로의,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의 목숨을 바치는 것에 다름 아니라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바른 지도자라면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럴 의무가 있습니다. 마치 여자 김정은이 된 것 처럼 한 판 해보자는 식으로 날뛰어서는 안되겠지요.
부디 무책임한 선동에 휘둘리기 전에 스스로의..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전쟁을 결정하는 것은 한 줌의 사람들이지만, 그 아픔을 감내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