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약간 선거 공학적인 이야기인데요. 개인적으로 이런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미삼아 써보겠습니다.
지금 대선판은 문재인 대세론이 굳건하게 자리잡고있죠. 문재인을 찍기로 결정한사람들은 왠만하면 이것을 바꾸지 않을것입니다. 그래서 반대급부로 나온것이 문재인만큼은 안된다는 반문연대죠.
이건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당 가릴것없이 공유하고있는 가치이지만 이념과 사상, 지지층이 다른 이들이 쉽사리 단일화나 연대를 하기엔 쉽지않을겁니다.
하지만 그런걸 하지않고도 양자대결에 준하는 구도를 만들어낼수는 있습니다. 바로 선거프레임을 문재인vs반문재인으로 더 강하게 몰고가는 방법입니다.
만약 '문재인만큼은 안된다'라는 프레임이 보수층을 저격한다면 굳이 단일화를 안해도 자연스럽게 문재인이 아닌 유력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수있죠. 사람들은 될 사람에게 표를 주는 경향이 있으니까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가장 유력한건 안철수로의 결집이겠죠 (홍준표나 유승민은 결집효과가 훨씬 떨어지겠죠. 그들은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세력이니까 반문 하나 가지고 결집이 잘 안될겁니다)
무조건 문재인만큼은 안된다는 분위기를 언론에서 조성만 해주고, 선거막판에 문재인vs안철수 양자대결인것처럼 둘을 집중 조명한다면 결국 양자대결처럼 가는겁니다.
물론 결집의 효과를 키우려면 지금보다 반문정서를 더 키워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