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를 적으면 오해하실 분들도 있겟지만. 몇자 적자면..

사실 일제 강점기에서 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군부정권 시기로 연결되는 이 혼란스러운 한국 현대사 부분은
모순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독립운동의 2인자였던 조원봉은 독립후 한국에 돌아왔으나, 친일 인사들에 의해 국가가 운영되는 것을 보고 환멸을 느껴서 북으로 올라가죠. 그런데 북에서도 김정일에게 체제 선전을 위한 도구로 쓰이다가 결국 숙청당하고 암살당함니다.

흔히 보수 정권 = 친일파 잔재 = 경상도 라고 생각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일제 시대의 친일파들은
사실 당시의 경제 중심지역인 전라도 출신도 많았습니다.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일제 시대 한국의 경제적 기능은 농업 생산이였기 때문에 쌀농사에 적합한 평야지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전라도 지역이 경제적인 중심지일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경제적 기능은 토지 소유와 연관되어 있었으니. 친일하지 않고는 경제적 기능을 부여받을수도 없었을 겁니다.

요즘의 기준을 들어서 과거의 일을 평가하면 사실 수없는 오류를 접하게 됨니다.
그렇다고 과거를 잊어버리자 이건 아닌데. 여기 가생이 정게도 종종 이데올로기때문에 사실관계를 현재의 관점에서 해석해서 기술하려는 경향이 보이기 때문이죠.

이승만의 경우..
외교적으로는 역대 대통령중에서 가장 안목이 뛰어난 인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단지. 그 혼자서는 그가 오랜 시간 활동해 오던 미국과는 전혀 다른 한국 사정에서 이론만으로는 해결할수 없던 현실문제가 가득하다는 것이 그의 문제였겟죠. 사실 1960년쯔음에 들어선 이승만은 거의 손을 놔버린듯한 인상을 주곤 합니다.

여순 사건 제주 양민 학살 사건등 이승만 시기에 벌어진 소위 사상학살의 경우만 해도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양민 학살의 기록이지만, 당시의 상황을 직접 들어보면 피아식별이 힘든 시기의 기록임을 알게 됨니다. 개인적으론 저의 외할아버지도 당시에 죽임을 당할뻔 했죠. 단지 쌀 몇되 얻어먹으려고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렇다고 정권이나 군부에 의한 살육이다.. 이건 또 사실과 다름니다. 명백하게 공산주의자들에 의한 반란이 있었으니까요. 몇몇 선동가 때문에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된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내버려둘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했습니다. 단지 그런 명령을 승인하게 된 순간, 현실에선 친일 행적 인사들에 의한 민중 학살이 되어버린다는 것이 현실이다는 것을 이승만이 애써 외면하려고 한것은 사실일듯 싶습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당시의 기록을 들어 김구등의 민족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았다면..
하는 발언을 많이 보곤 합니다만. 당시 김구의 정치 세력은 국내에서 전혀 힘이 없었습니다.

대중적으론 유명인일지 모르겟으나, 관료나 경제인 군부등. - 사실 이쪽이 전부 친일경력이 있기 때문인데. 근데 이 인사들이 없으면 당장 실무를 볼 사람이 없다는 것 또한 문제. - 실제 힘이 되어줄 지원 세력이 미비했습니다.

그러니 김구가 현실적인 지도자가 되긴 그의 정치적 성향상 어려웠을 겁니다. 만일 그럴려고 했다면, 그는 임정시기와는 다른 그러니까 얼마간의 면죄부를 친일 경력의 인사들에게 줄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정치에선 이처럼 타협이 현실적인 주제이기도 하죠.

또한 김구는 되도록이면 사회주의 계열도 포함시키려고 했으나.. 사실 이때 이미 냉전은 시작되었고. 1948년 이후 냉전. 당시 미국의 입장에선 이론적인 반공주의자였던 이승만이 더 입맛에 맞았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만일 김구가 미약한 국내의 정치 세력을 기반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포섭해서 국가를 운영하려고 했다면, 아마 남한쪽도 공산주의화 될 가능성이 컷을겁니다. 그럼 김구등 민족주의 계열도 숙청당했겟죠.

저는 개인적으로 되도록이면 이시기의 기록들을 깊게 파헤치고 싶은 욕구가 없습니다.
알면 알수록 답답해 지는 것이 이 시기의 역사라.

아무튼 지금의 관점에서 과거를 평가하고 쉽게 말해서 '바로잡는다'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님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