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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당시 히틀러(1889~1945)의 위장평화 공세 속에서도 영국을 지킨 윈스턴 처칠(1874~1965)의 일화를 다룬 작품이다. 영국 해군 장관 출신의 정치인이자 화가이며 작가, 연설가이기도 한 처칠이 전시 내각 총리로 임명되는 1940년 5월 10일부터 덩케르크 작전(다이너모 작전)을 지휘한 직후인 5월 28일까지 19일간의 행적을 기록했다. 작전지휘와 관련된 반대 진영과의 갈등, 신념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이어지는 고뇌가 펼쳐져 영화를 보는 동안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서 ‘암흑의 시간(Darkest Hour)’은 처칠이 1940년 6월 18일 연설에서 나치 독일의 프랑스 침공이 끝난 후의 처참한 상황을 가리켜 한 말이다.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과 프랑스군은 독일군에게 밀려 프랑스 해안가 덩케르크에 고립된다. 미국으로부터의 지원 불가 통보와 어려운 여건하에서 영국군은 고립된 영국군의 철수를 위해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다이너모 작전을 실행한다. 처칠은 이 작전을 통해 민간 선박 860여 척을 긴급 동원함으로써 총 33만8226명의 병력을 덩케르크에서 구출했고, 이 작은 배들이 만들어낸 ‘기적’은 영국 국민의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가장 감명 깊은 장면은 당시 영국 내각과 정치권에서 히틀러와의 평화협상을 종용하는 정치인들에게 처칠이 “호랑이 입속에 머리를 집어넣고 어떻게 호랑이와 협상을 한단 말인가!”라고 외치는 장면과 대국민 라디오 연설에서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는 결연한 태도였다.또한, 처칠이 지하철에서 만난 영국 국민의 단호한 항전 의지가 짜릿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위로하려다 오히려 위로를 받은 처칠이 격문처럼 18세기 영국 시인 토머스 매콜리의 고대 로마의 노래에 나오는 ‘호라티우스’ 한 구절을 암송한다. “그렇다면 외쳐라. 이 땅 모든 인간에게 죽음은 언젠가 오나니, 나는 가장 명예롭게 죽겠노라. 두려움과 용감히 맞서”라고 하자 한 시민이 화답한다. 영국 국민이 단결해 역경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될 때 사용된 ‘덩케르크 정신’이란 용어를 지금도 영국인에게서 들을 수 있다.윈스턴 처칠은 하원 연설에서 “성공도 실패도 영원하지 않다. 중요한 건 굴복하지 않는 용기다. 우린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승리가 없으면 생존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새겨들어야 할 명언이다. 전쟁에는 결단력, 패배에는 투혼, 승리에는 아량, 평화에는 호의를 신조로 삼았던 윈스턴 처칠의 생애, ‘다키스트 아워’는 우리 장병들에게 어떠한 난관도 헤쳐나갈 용기와 자긍심을 높여주고, 리더에게는 숭고한 의무와 책임을 일깨워주는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