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첫 외교 무대 데뷔에 대해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대화와 제재를 병행)을 모든 나라로부터 지지 받았고, 우리 의제로 국제적 공감대를 조성해 적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베를린 구상'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힌 것도 언급하면서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북핵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당장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를 위한 국제사회의 합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한반도 문제인데도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낼 힘도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때야 원래 야당이 그러하듯 무조건 정부정책에 비판만 하고, 현실을 무시한 이상론에 근거하여 지지자들을 끌어모으지만,
정권을 잡고 양측 주장 모두에 귀 기울여 보면, 현실과 이상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방미 G20을 다녀오자마자 현실을 깨닫고 사드 철폐, 대북정책 주도권 같은 주장을 접고 들어갔듯,
최저임금 인상, 정규직 전환, 탈원전 문제도 결국엔 폐기 또는 절충안으로 조정될 것입니다.
야당시절에야 반대,반대하야지 지지자들이 집결되고 정권에 도전할 수 있지만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상보다는 철저하게 현실에 근거해 손익계산을 해야 지지자들을 집결시킬 수 있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