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4385301
문 의장은 법안 통과 과정에서 자신의 심경을 아래와 같이 토로했다.
"12월 한 달은 30년 정치인생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가족과 지역구민까지 겨냥한 칼보다 날카로운 말들에 하루에도 열두 번씩 저는 죽고 또 죽었습니다. 속이 숯검정마냥 시커멓게 타서 알맹이는 없어지고, 껍데기만 돌아다니는 공허한 심정입니다."
이날(30일)은 진통 끝에 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된 날이었다. 그러나 '껍데기'만 남았다는 문 의장에게 국민들은 아래와 같은 문자를 보내왔다고 의장실이 전했다.
"법안 통과까지 인내하면서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12월 30일)
"유치원 3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까지 통과되어 더욱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12월 30일)
"의장님 오늘은 정말 국민으로서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날이었습니다. 드디어 공수처법이 통과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12월 31일)
"건강도 좋지 않으신데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공수처법 통과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의장님으로 오래 기억하겠습니다."(12월 31일)
문자를 받은 문 의장의 심경은 어땠을까. 공수처법 통과라는 '폭풍'을 지나온 문 의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새해를 맞는 소회를 이렇게 남겼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남은 5개월의 임기동안 속수무책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다시 시작한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새해 하루하루를 매일 새로 시작한다는 결기로 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