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식의 이미지를 특정 정치입장을 가진 사람들한테서 늘 듣지만
늘상 이런 서사를 좋아하는건 조선은 찢어지게 가난한 구제불능의 시대였고 근대화라는 축성이 있은 뒤에야
한국의 발전이 나타났다라는 서사.
이건 늘 필연적으로 식근론과 특정 정치인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나타남.
기본적인 사실을 지적하자면
1. 근대(대체로 1900년대)이전의 농업생산성은 형편이 없어서 기후에 따라서 작황이 달라지는등 생산량의 변동이 극심하여 인구증가를 뒷받침할 식량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임. 1150~1350년, 1450~1600년 1750년 이후의 인구증가기를 제와하고서는 지구상의 총인구는 증가했다 감소했다 거의 고정수치를 기록함. 마치 조선만 식량이 없어서 굶었다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많지만 배불리 먹는 문제는 그 시대 어느 나라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였음.
2. 조선은 성리학이 망친게 아니라 외척가문에 대한 견제가 실종된 것에서 출발. 사람들이 꽉막한 유학자들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성리학파쇼를 주장하는듯 한데 청을 여행한뒤에 청을 배우자라고 말한 박지원은 노론, 야당노릇을 했던 남인들을 위주로 북학파, 그외 홍대용, 박제가등의 실용주의 사상이 등장. 중요한건 이런 사람들이 애초에 실학이라고 하는 학문만을 학습한게 아니라 죄다 유학사대부라는게 중요함. 21세기 범부들도 생각하는걸 당시대의 천재들이 생각하지 못했을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치게 아집일뿐.
3. 조선은 성리학질서를 근본으로 하는 철인국가, 대동사회를 꿈꾸는 이상주의에서 기획된 것임. 애초에 경제내에 유통하는 화폐의 양을 증가시키거나 상업을 장려하는 것이 조선의 지식인들의 시각에서는 인간을 구원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해서이지 상업을 못해서가 아님. 고려말의 권문세가들의 토지겸병, 군역회피등을 보면서 당시대의 불교의 탈속적 회피를 비판하고 유교적 지식을 함양한 세속적인 현실정치에서 이상국가를 이루겠다라고 하는 목적의식이 분명하게 드러난 국가기획이었음. 조선이 그냥 이성계가 내가 왕되겠다라고 해서 된 그런 식의 왕조가 아니라.
대체로 조선에 대해서 모르는 애들이 조선시대를 사극이미지에서나 보는 초가집이미지로 판단. 그리고 각각의 사상흐름이나 사회, 정치경제에 대해서 모르고 일방적으로 떠드는듯 함. 대체로 조선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 식근론과 굉장히 친해지기 쉬운 심리적 연관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