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1021553079979?did=NA&dtype&dtypecode&prnewsid&fbclid=IwAR1PyAHXKCbWRFNahHxrj2ukTkbAoMOu4MKRqrp2L6MOoKyHrKaTfFd_92c
위조ㆍ허위 문서 중 대부분은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한 것들이다. 부부는 딸과 관련해서는 고교 재학 시절 부산 한 호텔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조 전 장관이 활동하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인턴 확인서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밖에도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연구소 인턴,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과 동양대 어학교육원장 연구활동 확인서에 허위 내용이 담긴 것으로,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은 위조된 것으로 판단했다.
부부는 아들을 위해서도 동양대 어학교육원 봉사활동 확인서, 인문학영재프로그램 1,2기 수료증과 2위 최우수상 문서를 허위 발급하고 강좌가 열리지 않은 3,4기 수료증은 위조했다. 마찬가지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 인턴예정증명서와 활동 증명서를 발급받는가 하면, 아들이 다녔던 조지워싱턴대의 장학증명서 내용을 부풀리고, 변호사로 재직 중이던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명의의 법무법인 허위 인턴활동확인서를 받기도 했다.
부부는 특히 타인 명의의 문서를 위조할 때엔 ‘기생충’에 나온 것과 같은 방법을 써 온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들의 상장을 스캔한 뒤 총장 직인만 오려내 붙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2017년 최 비서관으로부터 아들 조씨의 법무법인 허위 활동확인서를 받고 1년 뒤, 조씨의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해 활동 기간을 부풀리는 과정에서도 최 비서관 인장 부분을 오려 붙이는 방식으로 문서를 위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