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0103151938299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중권 씨가 일으키는 노이즈에 대해
신경 끄려 했는데 일시적인 총질 특수를 누려서인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누구든지 맞짱 뜨자고 시비 걸며 행패 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
맞짱을 거부한다면 겁내는 것이니 찌질함 인정하고 찌그러져야 한다고 비약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당하다"며 "아무런 지적 공동체적 자극 없이 거짓말쟁이 총장의 배려에
그저 감사하면서 순응하다 보면 심각한 지적 퇴행이 일어나나 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진중권 씨의 '맞짱' 제안에 별 호응이 없다면 이는 한국의 논객 사회에서
진씨가 진지한 토론 상대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는 경멸의 또 다른 표현"이라며
"진 씨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더불어 "진 씨가 모르는 것이 또 있다"며 "사람들이 그에 분노했다면,
그의 책 독자였고, 출연한 방송의 시청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 씨의 책과 말에 있던
어떤 정의감, 진지함, 비판의식이 무너져 내려서 분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설가 이문열은 2001년 자신의 극우 글에 분노하는 독자에게 책을 반품하라고
제안했다. 진 씨는 담론을 팔면서 먹고 살았다.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으니
입진보 담론이 담긴 상품은 반품을 제안하고 받아주는 게 상도의에 맞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