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0&oid=001&aid=0008969201
文 "일자리 131만개 창출…노동시간만 지켜도 50만개 늘어"(종합)
문 전 대표는 "대기업의 60% 수준인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을 80%까지 올리는 공정임금제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대기업이 하청업체에 정당한 납품단가와 적정이윤을 보장하게 하고, 정부도 중소기업 노동자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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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는 좋습니다. 저도 진보계열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런 진보적 어젠다가 반갑지 않은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할것들이 남아있죠.
짧게 정의하면 '(중소기업의)노동시간을 줄이고 임금을 대기업의 80%수준까지 높히고 일자리 갯수까지 늘리겠다'라는 것인데 이는 분명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이긴 합니다.
다만 어떻게? 라는 방향에서는 이견이 있을수 있겠더군요.
문재인이 제시한 방법론은 '법제화하여 기업들이 이를 지키도록 만들겠다' '정부에서 먼저 모범을 보여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겠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노동임금의 격차의 결정적 요인이 뭔지 혹시 아시나요? 노동생산성의 차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이게 매우 낮죠. 기술없이 몸이나 시간으로 떼우는 나라일수록 이게 낮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기업/중소기업/자영업간의 격차도 또 어마어마하게 크죠. 임금차이는 바로 여기서 오는것입니다.
최저임금 일률적으로 올리라고 했을때 자영업자들(특히 PC방, 편의정 업주들)이 엄청난 반발을 했던것이 바로 이런 이유때문인거죠. 시간과 몸으로 떼우는 자영업자들은 노동생산성이 굉장히 낮기때문에 올려줄 여력이 없는것입니다.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의 상황에 처해있구요.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그래서 문재인이 이에대해 어떤 얘기를 하는지 더 읽어봤는데
여력이 안되는 기업들은 정부지원으로 보조하겠다라.. 이건 학자들이 정확한 수치를 계산해봐야겠습니다만 상당한 재원이 소모될것으로 예상되고 결국 증세얘기를 세트로 묶어야하는 문제같단 말이죠.
이재명의 기본소득제 공약, 문재인이 오늘 발표한공약. 이런 분배론 내지는 소득주도성장론에 (정의당의 스탠스이기도한) 반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앞으로 차차 구체성을 띈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