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광장에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총파업 출정식에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이 참석하여 김장겸 사장 퇴진과 방송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2018.09.04.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MBC와 KBS가 4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두 공영방송 구성원들은 이날 오후 출정식을 열고 본격 총파업 대오를 갖췄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진행한 '총파업 합동 출정식'에는 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 포함 18개 지부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파업 전체 참가자는 모두 2000여명이다.
앞서 언론노조 MBC본부는 총파업 특보 2호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간명하다. 공정방송이다. 이를 위해서는 MBC를 망친 주범 김장겸의 즉각 퇴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법과 방송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공영방송 MBC의 수장으로 있는 걸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바닥으로 떨어진 MBC의 옛 모습을 되찾으려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언론노동자들의 공정보도 요구는 가장 중요한 근로 조건"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법대로 하자. 노동자 법 따로 없고, 대통령 법 따로 없고, 김장겸 법 따로 없다. 법대로만 하라. 우리의 방송을 적폐 세력의 손에서 국민에게 돌려주는 그날까지싸우자"고 했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또한 MBC에 이어 여의도 사옥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서 구성원들은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방송독립쟁취 투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번 파업은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촛불혁명의 한 자락을 완성하는 싸움"이라며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은 정권에 부역하고 국민을 속였다. 이들이 퇴진해야만 공정방송의 복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KBS 구성원은 700여명이며, 전체 파업자는 1800여명이다. KBS노동조합(1노조)도 오는 7일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