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xaaBuOLN2oQ
전 주미대사 “북한 소행 아냐”
국방부 보고서는 이 문제에 대해 그물에 걸렸을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채 당시 해역의 빠른 유속, 깊은 수심, 사건 당일 천안함이 10회 이상 항해했어도 이상이 없었던 점, 기뢰 폭발 뒤 남게 되는 앵커가 남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기뢰 가능성을 배제했다.
러시아 보고서는 같은 해 8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그레그 전 대사는 “러시아의 조사 결과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주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한 달 뒤인 9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러시아 조사단이 보고 싶어 하는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고, 러시아 조사단이 제기한 의문에도 답변을 거부해 잠정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 정부는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상세히 밝혀 모든 의문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북한이 버블 제트로 배를 단번에 침몰시킬 만큼의 고급 기술을 갖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그 전 대사는 201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 아닌 좌초 후 기뢰 폭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보고서와 그레그 전 대사의 주장에 대해 우리 정부는 공식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