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용> 저수지(비자금)를 실체를 파악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그 부분부분 중에 확인된 것들은 몇 개 있다?
◆ 주진우> 그렇죠.
◇ 정관용> 하나만 얘기해 보세요.
◆ 주진우> 캐나다 노스요크라는 동네가 있는데 거기에서 개발사업을 한다고 회사를 세웠습니다. 농협에서 대출을 해 줍니다. 210억 원을. 그런데 그 대출 사건은 210억 원을 대출해 주는데 회사를 세운 그다음 날 대출을 해 줘요.
◇ 정관용> 설립 다음 날?
◆ 주진우> 설립 다음 날 대출승인을 해 줍니다. 그런데 그 대표이사는 아무런 실적이 없었고요. 실업자였고요. 그래서 보증인, 담보 이런 것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200만 원을 농협에서 대출하려고 가면 정말 많은 서류를 원하고요.
◇ 정관용> 자본금도?
◆ 주진우> 자본금도 없습니다.
◇ 정관용> 자본금도 없는 회사인데?
◆ 주진우> 해외에 있는 회사인데.
◇ 정관용> 설립 하루 만에는 210억 원이. 그다음엔요?
◆ 주진우> 그다음에 한두 달 만에 그 돈은 사라집니다. 그 돈은 사라지는데 농협에서 이 돈에 대해서 전혀 묻지 않습니다.
◇ 정관용> 회사는 어떻게 됐어요?
◆ 주진우> 회사는 공중분해됐죠. 그 회사는 농협에서 돈을 많이 가지고 왔다고 해서 캐나다에서 돈을 분양대금을 받아서 더 큰 덩더리로 천 몇 백 억을 만들어서 사라졌습니다. 이 회사가 사라졌는데 농협에서 돈을 빌렸으면 찾아야 될 거 아닙니까? 찾아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내역을 쫓아가봤더니 농협에 이명박 정부 초기에 취업한 비정규직 몇몇 사람들이 취업을 하자마자 한 첫 번째 프로젝트였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한 프로젝트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해외 여러 사업을 했는데 다 이런 식으로 망했어요. 망했는데 농협에서 절대 찾지 않습니다. 그래서 농협에서 이게 문제가 돼서 어떤 분한테 의뢰를 했더니, 국제변호사 분께서 이 문제를 따져봤더니 이 돈이 캐나다에서 케이만군도라는 데 있다.
◇ 정관용> 조세회피처로?
◆ 주진우> 조세회피처에 있다는 얘기를 농협에 해 줍니다. 그랬더니 농협에서 이 변호사를 못하게 하고 자릅니다. 그리고 사실관계를 막습니다. 그래서 농협에서 캐나다 대출 건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거의 금기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때 이명박 정부 초기에 고용된 몇몇 사람들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하라고 고용된 몇 사람이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를 하고 그 사람들은 승승장구합니다. 그분 중 한 분은 아침에 출근하다가 저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니.
◇ 정관용> 의문의 죽음?
◆ 주진우> 의문의 죽음입니다. 경찰에서는 xx이라고 하는데 돌아가신 분의 부인한테 물어봤더니 아이들도 잘 크고 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억울하다,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그런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은 공신력 있는 분께서 이 돈의 흐름을 보고 ‘비자금, 거대한 비자금 저수지를 봤어요’, 그래서 수사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농협에서 고소만 하면 캐나다 검찰이.
◇ 정관용> 그런데 안 하고 있다?
◆ 주진우> 네, 절대 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