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인터넷이 누군가의 한마디로 시끌 벅적한데요...
아주 간단히 정리해 드리면...
탄핵을 부결시고 망명을 하건.. 가결시키고 망명을 하건..
이는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 궐위 상태가 되므로...
60일 후에 대통령 선거를 합니다.
그런데 부결까지 시키고 망명했다?
선거까지도 필요 없고 더민주는 바로 인수위 꾸리고 두달 뒤에 옹립절차 밟으면 됩니다.
기왕에 글쓰는 거 친박과 비박이 휴전에 돌입하고 9일 표결에서 부결시킨다면?
정치적 셈법은 복잡해지지만 명분싸움은 명확해 집니다.
박근혜의 질서있는 퇴진이 비박에게 성립될 수 있는 조건은
박근혜가 헤게모니 전체를 완전히 내려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친박친위대 전원이
조건없이 완벽한 투항을 하는 것이죠.
박근혜에게는 어제 3차 담화가 마지막 딜의 기회였는데 지들이 차버렸어요..
물론 내주에 4차 담화를 예고하였으므로 수정 딜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만..
얘네들 싸움은 한쪽이 완전히 패배해야 해요.
비박계의 생각은 우두머리인 박근혜를 탄핵이던 뭐던 무조건 목을 날리고..
오합지졸이 된 친위대 전원에게 항복각서를 받겠다는 겁니다.
그래야 개헌이고 뭐고를 MB계 맘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겁니다.
4차 담화에서 박근혜가 목숨만 살려 주세요 하고.. 비박과 딜을 할 수도 있고...
역으로 나 좀 살려주세요 하고.. 야당과 물밑 딜을 할 수도 있습니다.
MB계가 박근혜의 딜을 받으면 이익은 개헌정족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아슬아슬하지만 걔네들이 작업해 놓은 개헌 정족수를 다 까보면 조금 미달하는 수준 될 겁니다.
그런데.. 개헌과 탄핵 부결을 연계시키면 명분싸움에서 현저히 밀려서..
노무현 탄핵 시즌2가 개봉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촛불은 광장에 넘실대고...
국민투표에서 개박살 나면서 존립의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게다가 이건 더민주의 전문분야이고.. 더민주 안방에 모래 깔아주는 격이 되어요..
국민투표에서 개박살 난다는 얘기는 대선은 꿈도 꿀 수 없이...더민주는 바로 인수위 꾸리면 됩니다.
교활한 MB계가 무리수인 줄 알면서 박근혜의 개헌 딜을 받을까요?
그거야 지네들 생각이므로.. 제가 MB쪽 이라면 안받습니다.. 어차피 친박 우두머리 날리면
오합지졸은 집권 후 사면카드로 흡수하는 거고.. 대선 전 개헌은 밀어보지만 불투명한 거고..
결국 대선에서 승부가 날거라면.. 제가 MB쪽이면 확실한 명분을 가져가지 불확실한 딜은 안 받습니다.
MB계는 여러넘들이 붙어있고 최소한 저보다는 똑똑한 것들이 작전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