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731171221777
'문재인표' 대미외교 통했다..美, 한일 갈등 중재 나서
美, 중재자 역할 끌어내 日 협상장 유도
ARF 외교장관 회동 결과에 관심..수출규제 후 첫 만남
日, 美중재역 자임에 규제 속도 조절 가능성
미국이 30일(현지시간) 밝힌 한일간 ‘분쟁 중지 협정(standstill agreement)’ 합의 촉구는 우리 정부 외교전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의 외교적 협상 요구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일본이지만 ‘중재 카드’를 꺼내 든 상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일본도 더 이상 ‘버티기 모드’로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美 개입 시사..日에 부담 작용할 듯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한일 무역 분쟁에 대해 팔짱을 낀 상태로 방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무역 분쟁 문제에) 관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문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한일 정상이 둘 다 원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지난 22~24일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한일 양국을 모두 방문했음에도 구체적 방안 모색은 없었다.
이런 점에서 30일 미국이 협상할 시간을 벌기 위해 심각한 외교적 분쟁에 대한 중지 협정에 서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한국과 일본에 촉구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는 유의미하다.
미국이 구체적인 ‘중재 카드’를 제시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것이어서다. 미국의 추가적 역할이 뒤따를 공산이 크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일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단행 이후 고위급 회담 등 일본에게 꾸준히 외교적 만남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이번 사태를 장기화하려는 의도를 분명하게 보였다.
◇ARF서 한일·한미일 외교장관 회동 주목
미국이 한일 외교 갈등 중재에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시선이 쏠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콕에서 한일 외교 장관을 만나 양국 관계 진전을
직접 독려키로 하면서 양국간 진전된 협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