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에서 냄새가 나서 피해가 있고 불만이 있다면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권리이고 이해찬 의원이 민원을 제기했다고 해서 절차를 밟아 민원을 처리한 줄 알았다. 퇴비냄새는 국회의원의 직위와 관계없는 지극히 사적인 문제이고 사인으로서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맞다. 개인이 지방 행정기관에 공식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방법은 인터넷 민원 창구에 신청하거나 서류로 민원실에 제출하는 것이 방법이다. 그러나 이해찬 의원은 세종시청 간부 공무원에게 전화로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공식적인 민원 접수가 아닌 직위를 이용한 강압과 같은 것이다. 고위 간부는 민원실 민원 접수 담당이 아니다. 그리고 세종시 정무 부시장까지 현장에 직접나서 15톤의 퇴비를 수거하도록 한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세종시청이 원만히 일을 처리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밭이 먼저 있었고 이해찬 의원이 나중에 전입했으니 좀더 수용하는 마음을 가질 수는 없었는가 묻고 싶다. 대체로 저런 퇴비들은 며칠이 지나면 그 냄새가 줄어 들고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 이해찬 의원이 전원 생활을 하려면 전원의 냄새도 수용하는 너그러움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을 위한 진보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이해찬 총리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저러나 그 농장주는 어떻게 농사 짓나?
세계일보 기사 발췌
"1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달 18일 전동면 미곡리 자신의 전원주택 주변에서 퇴비 냄새가 심하다며 세종시청 간부 공무원에 전화로 불만을 터뜨렸다.
총리 출신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 의원의 민원에 세종시청은 난리가 났다.
행정부시장까지 현장에 직접 나가서 민원 해결을 독려했다.
세종시의 요란한 대응에 농장주인 A씨는 20일 이 의원의 주택에서 30여m 떨어진 인근 밭에 뿌린 퇴비 15t가량을 모두 수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