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의 한수'라는 프로그램에서의 한 장면.
실험을 진행하던 이용식이, 자신이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가리키며
3 기압 생활방수 등급의 시계인데 안에 습기가 전혀 차지 않았다며
물대포의 위력은 사실 별거 아니라고 말했던 장면.
이용식은 3 기압 생활방수의 의미를 정말 모르는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사기를 친 걸까?
방수가 된다 안된다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활방수가 된다 안된다를 결정하는 것은
시계 바디와 전면의 투명한 커버 사이의 접착제와
시계 바디와 후면 뚜껑 사이의 고무 패킹의 방수 성능.
그런데, 이날 시행된 실험은 물대포.
물대포는
시계 바디와 전면의 투명한 커버 사이의 접착제와
시계 바디와 후면 뚜껑 사이의 고무 패킹에 직접적인 압력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음.
따라서 물대포를 1기압으로 쏘든 10 기압으로 쏘든 20 기압으로 쏘든
방수 성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
그런 것을 3기압 생활방수 시계에 습기가 차지 않으니
마치 물대포의 위력이라는 것이 사실 강한 것이 아니라 별로인 것 처럼 발언한 것은
명백한 오류.
모르고 그랬다면, 정말로 무식한 놈.
알고도 그랬다면 정말로 사악한 사기꾼.
그리고 어느 쪽이든 학생을 가르칠 자격이 없는 놈.
몰라서 그랬다면 무식하기 때문에 가르칠 자격이 없는 놈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양심 불량이므로 가르칠 자격이 없는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