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서초역에서 5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하차,,,,
전에는 내리자마자 서리풀인가 뭔가 행사 인원들이 보였고 클래식단원들이 보였지만
오늘은 바로 집회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사진을 올리면 딱 좋겠지만 가생이는 사진올리는 법이 어려워....
수꼴들이 서리풀인가 리버풀인가 행사땜에 집회인원이 과장됐다 개소리했지만
그땜에 오기로 더 사람들이 더 모인듯 싶습니다.
지난주 행사장소 바로 거기부터 벌써 앉아서 검찰 개혁 외치는 구호와 전단을 흔들더군요.
지난주에는 몇장 보지 못했던 그 전단이 이번에는 그냥 쫙 깔렸습니다.
2년전 광화문 촛불과 다른 점은요, 푸드트럭이 없어요...흑흑...집회참석 전에 저녁먹든가 끝나고 먹든가...
지난 주엔 스피커고 무대고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엄청 준비했습니다.
건설장비 나르는 크레인 끝에 내 몸뚱이 3배되는 스피커 매달아 놓고 빵빵 틀어줍디다...
지난주에 장사못하고 집회참가자에게 화장실 개방해서 칭찬받은 주유소 사장님은 오늘도 역시
화장실 개방해서 사람들에게 괄약근 해방의 기회를 제공하시었습니다. 오 칭찬...
집에 가기 용이하게(귀가는 버스 아닌 지하철) 서초역 가까이 접근할수록 정말 미어터집니다.
지난번과 비교해서 3,40% 정도는 더 온거 같아요.
다만 지난번 집회는 가슴에 울분이 찬 시민들이 모였다면
오늘은 좀 가벼운 마음으로 마실온듯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서초역 사거리에는 성당이 있는데 그 성당 종탑에 뉴스카메라 기자들이 집회자를 훑고 있었고
검찰청 건물은 사거리 방향으로 난 창문 6개에만 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당직자들이 분명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고 느낀 것이,
8시 넘기니까 그 중 3개가 꺼지더라고요. 국민들 소리 안듣고 어디 야식 처먹으러 가냐...
8시면 상당수 방송사들의 메인뉴스가 시작될 즈음이고
현장중계해서 서초역 사거리를 잔뜩 찍어줄테니,
저는 현장 인원 촬영당하는 중책을 담당하고 정식 집회 끝나기 전에 쪽수 담당의 역할을 마치고
지하철로 귀가해서 늦은 저녁....
많은 분들이 떡검 섹검 정검의 노릇에 울분을 토하시고
또는 울분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치검찰에게 야유를 던지며 구호를 외치셨는데
개인적으론 박은애 하야보다 검찰개혁을 바라는 이 시위가 더 힘들거 같다고 봅니다.
지난번 촛불은 아주 간단한 산수 같아서 박은애 하야하면 시위가 끝나도 되는데
검찰개혁은 최순실 감옥 가는거보다 수십 수백배는 더 힘들고 구체적으로 명확하지도 않으니
어디까지 변해야 검찰개혁인지 뚜렷한 선이 없지않습니까?
자, 여기까지 해야 개혁이고 여기까지 못하면 개혁이 아니야.....라는 선이 없으니
언제까지 시민들이 검찰개혁 목소리를 내야할까요...
감기몸살이 나았다고 생각하고 집회갔는데 거기서 두 시간 서있다 오니까
다시 몸이 안좋아지네요.